국내 주류 소비가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 하이트진로가 무알코올·저도주·과실탄산주 등으로 달라진 음주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술을 많이 마시는 소비자’를 붙잡는 데서 나아가 음주 부담을 낮춘 제품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과실 탄산주 ‘테라 스파클링’ 토마토·레몬·수박 3종이 출시 20일 만에 초도 물량 150만캔 완판됐다고 24일 밝혔다.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지난 4일 출시한 과실탄산주 ‘테라 스파클링’이 출시 20일 만에 초도 물량 150만 캔을 모두 소진했다고 24일 밝혔다. 출시 초기부터 빠른 판매 속도를 보이면서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테라 스파클링은 스페인산 화이트와인에 과즙을 더한 과실 탄산주다. 토마토·레몬·수박 등 3가지 맛으로 출시됐으며 제품별 알코올 도수는 4.6~7%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테라 스파클링은 편의점 전용 앱(애플리케이션)에서 재고 검색량 1위를 기록했고,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이달 1~2주 누적 판매량이 다른 국산 즉석음용주류(RTD) 제품의 3배에 달했다.
테라 스파클링의 흥행은 음주 빈도와 음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하이볼·과실주·탄산주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술을 찾는 소비 흐름과 맞물린다. 건강과 자기관리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술을 취할 때까지 마시기보다 맛과 경험을 즐기는 음주 문화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주 52시간 근로제와 코로나19를 거치며 회식 문화가 달라진 데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까지 겹치면서 맥주와 소주 중심의 대중주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실제 국내 주류 총출고량은 10년 새 21.5% 감소했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류 총출고량은 298만8천kL로 1998년 이후 27년 만에 300만kL 아래로 떨어졌다. 2015년 380만4천kL와 비교하면 10년 만에 21.5% 줄었다. 지난해 맥주 출고량은 151만9천kL로 1년 전보다 7.2% 감소했고 희석식 소주도 79만3천kL로 80만kL 아래로 내려왔다. 막걸리 출고량 역시 2020년 38만kL에서 지난해 31만8천kL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