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집 한 켠에 택배 상자가 쌓여 있다면 이제 재활용장으로 가져갈 때다. 과장이 아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택배 상자의 소재가 되는 골판지는 바퀴벌레가 숨고 번식하기 좋은 대표적 은신처로 꼽힌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에서 도시 인근 지역의 곤충을 연구하는 에런 애슈브룩 조교수는 "흥미롭게도 골판지는 바퀴벌레를 강하게 끌어당긴다"며 "바퀴벌레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골판지를 사육용 은신처로 활용한다. 바퀴벌레가 그 안에서 살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프 US] 집에 쌓아둔 택배 상자가 바퀴벌레를 끌어들인다 : 골판지는 먹이·물·은신처 '종합선물세트'
골판지 상자의 굴곡진 틈은 바퀴벌레가 숨을 공간을 제공하고, 젖은 골판지는 먹이와 수분 공급원이 될 수 있다. AI 생성 이미지.

모든 바퀴벌레가 골판지에 둥지를 트는 것은 아니다. 종에 따라 차이가 있다. 다만 집 안에서 주로 서식하는 바퀴벌레들이 골판지를 좋아한다는 점이 문제다.

바퀴벌레가 골판지를 좋아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골판지는 바퀴벌레의 먹이가 될 수 있다.

애슈브룩 교수는 "연구실에서 사육하는 바퀴벌레를 보면 골판지를 먹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젖은 골판지에서는 음식과 수분을 동시에 얻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골판지는 냄새를 잘 흡수한다. 바퀴벌레가 남긴 페로몬 냄새도 스며들 수 있어 다른 바퀴벌레를 더욱 끌어들인다.

미국 코넬대 뉴욕주 통합해충관리프로그램에서 설치류와 건물 해충을 연구하는 맷 프라이는 골판지가 소리를 흡수한다는 특성도 언급했다.

그는 "골판지 안에 벌레가 들어가 움직여도 그 소리를 듣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택배 상자를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오랫동안 쌓아두는 습관도 문제다.

프라이는 "골판지는 사람들이 잘 살피지 않거나 잊어버리기 쉬운 장소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곳에 오랫 시간 방치되면 바퀴벌레가 눈에 띄지 않은 채 번식하고 다른 공간으로 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택배 포장에 주로 사용되는 골판지는 여러 겹 사이에 굴곡과 홈이 있다. 바퀴벌레가 이 좁은 틈에 몸을 숨기고 생활하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결국 골판지 상자는 바퀴벌레에게 은신처와 먹이, 수분을 한꺼번에 제공할 수 있다.

불쾌한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 알레르기와 천식 위험까지

주방 조리대 위를 바퀴벌레가 돌아다니는 모습은 불쾌할 뿐만 아니라 명백한 위생 문제이기도 하다.

다만 모든 바퀴벌레가 똑같은 위험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바퀴벌레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가정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종은 미국바퀴와 독일바퀴다.

미국바퀴는 몸집이 크고 적갈색을 띤다. 미국에서는 '워터버그'나 '팔메토버그'라고도 불린다. 주로 하수도와 습한 환경에 살며 따뜻한 지역이나 여름철에 자주 나타난다.

독일바퀴는 미국바퀴보다 몸집이 작으며 미국 전역에서 발견된다. 특히 주방과 욕실 등 집 안에 자리 잡는 경우가 많다.

애슈브룩 교수는 두 종 모두 "병원체를 기계적으로 옮기는 매개체"라고 설명했다.

바퀴벌레는 하수구나 썩은 유기물처럼 비위생적 환경을 돌아다니다가 가정으로 들어온다. 이후 음식을 조리하는 공간으로 이동해 배설하거나 먹은 것을 토해내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몸 안팎에 묻어 있던 병원체가 음식과 조리대 등으로 옮겨진다.

독일바퀴가 사람에게 질병을 직접 전파한다는 결정적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바퀴가 살모넬라균과 대장균, 노로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은 있다.

가정 내 바퀴벌레 문제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건강 피해는 알레르기다. 이는 특히 독일바퀴와 관련성이 크다.

프라이는 "독일바퀴는 사람들이 가장 흔히 마주치는 바퀴벌레"라며 "배설물과 탈피한 외골격 등에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에게는 위험이 더욱 클 수 있다.

애슈브룩 교수는 "어린이가 바퀴벌레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나 해당 물질이 포함된 신체 일부에 노출되면 천식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성인에게서는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어린이에게는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택배 상자만 버리면 끝날까 : 바퀴벌레 근본 예방법

집에 바퀴벌레가 나타날 가능성은 거주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은 지하실에 골판지를 쌓아두고도 바퀴벌레 문제를 겪지 않을 수 있다. 반면 하수도와 배관, 벽을 이웃과 공유하는 도시 공동주택(아파트)에서는 해충이 유입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즉, 자신이 사는 환경에 맞춰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골판지가 바퀴벌레의 은신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정기적으로 살피는 일이다.

프라이는 "상자를 계속 쌓아두기만 하지 말고 보관 장소의 불을 켜고 직접 확인해야 한다"며 "무언가 빠르게 달아나는 모습이 보인다면 해충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집 안의 갈라진 틈이나 구멍을 막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것만으로 바퀴벌레의 침입을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렵다.

애슈브룩 교수에 따르면 성체 미국바퀴는 미국 1센트 동전 두 개를 포갠 높이 정도의 좁은 틈도 통과할 수 있다.

제품의 사용 지침에 따라 집의 출입구 주변에 예방용 살충제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기어 다니는 벌레가 집 안으로 들어오려다 살충제에 접촉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허프 US] 집에 쌓아둔 택배 상자가 바퀴벌레를 끌어들인다 : 골판지는 먹이·물·은신처 '종합선물세트'
택배 상자는 오래 쌓아두지 말고 바로 펼쳐 배출하며, 음식은 밀폐 보관하고 쓰레기는 제때 처리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AI 생성 이미지.

집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음식을 밀폐 보관하며 쓰레기를 제때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 바퀴벌레는 부패한 물질과 음식 냄새를 따라 주방으로 모이기 때문이다.

이미 바퀴벌레가 크게 번식한 상태라면 전문 방역업체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집에 들어온 모든 바퀴벌레가 번식하는 것은 아니다

집 안에서 바퀴벌레를 발견했다고 해서 반드시 내부에 서식지가 생겼다는 뜻은 아니다. 정확히 어떤 종인지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다.

프라이는 "집 안에서 발견될 수 있는 바퀴벌레 종류는 매우 많다"며 "숲 근처에 산다면 밤에 불빛을 따라 날아 들어오는 종도 있지만, 이런 바퀴벌레들은 집 안에서 번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되는 종인지 확인하려면 전문기관을 통해 정확하고 객관적 판정을 받는 것이 좋다.

해외 해충 예방 사례

미국에서는 거주하는 주의 랜드그랜트 대학에 사진을 보내거나 직접 표본을 가져가 확인을 요청할 수 있다. 랜드그랜트 대학은 연방정부가 토지를 제공해 설립한 주립 교육기관으로, 지역 주민을 위한 농업·생활 관련 연구와 상담 업무도 담당한다.

프라이는 "집에 나타난 모든 바퀴벌레가 집 안에 정착해 번식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애슈브룩 교수도 "미국바퀴나 독일바퀴처럼 심각한 해충으로 여겨지지 않는 바퀴벌레도 많다"며 "상당수는 자연환경에서 썩은 물질을 먹고 살 뿐 사람과는 아무런 관련을 맺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가정에 서식하는 해충종은 분명 주의가 필요하며 가능할 때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허프포스트코리아는 미국 허프포스트와 제휴를 통해 기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번역·정리 강서원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자]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허프 사람&말] MB정권 비판했던 명진 스님 제주 해상서 입적 : 이재명·문재인도 추모한 '불교계 큰 어른'
  • 2 12명 미성년자 성폭행한 김근식, 출소 후 파주를 거처로 삼나? : 파주시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 3 제18호 태풍 '사우델(SAUDEFL)' 한반도에 어떤 영향 미칠까 : 계속 일기예보 확인하는 게 좋겠다
  • 4 "근무자 입장 생각하지 못했다" 장애인 유튜버 박위, KTX 휠체어 낙상 사고 CCTV 영상 공개 논란에 결국 사과했다
  • 5 중수청 수사관 모집에 전체 검사 5%, 100여 명 지원 : 서울 동부지검장 임은정 '수사관' 된다
  • 6 [허프 생각] 이스라엘 극우 장관, 팔레스타인인 사형장 건설 현장 직접 공개 : '야만의 정치'가 찾아왔다
  • 7 청와대 '대법관 후보 손봉기 반려'로 재제청 요구 검토 : 민주당 김민석 '조희대 탄핵' 대신 '법원 내부 압박' 촉구했다
  • 8 수익률 9000%, 전원주 아직 SK하이닉스 주식 팔지 않은 이유 : "엘리베이터 탈 생각 하지 마라"
  • 9 JYP엔터 최근 주가 급락서 보이는 '시장의 외면' :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이후 '핵심 IP' 공백 우려한다
  • 10 중국 세계 최초 북극 컨테이너 항로 열고 파나마운하는 가뭄에 물길 좁아져 : 기후위기에 물류지도 바뀐다

허프생각

이스라엘 극우 장관, 팔레스타인인 사형장 건설 현장 직접 공개 : '야만의 정치'가 찾아왔다
이스라엘 극우 장관, 팔레스타인인 사형장 건설 현장 직접 공개 : '야만의 정치'가 찾아왔다

1962년 '나치 아이히만' 이후 64년 만에 첫 사형

허프 사람&말

MB정권 비판했던 명진 스님 제주 해상서 입적 : 이재명·문재인도 추모한 '불교계 큰 어른'
MB정권 비판했던 명진 스님 제주 해상서 입적 : 이재명·문재인도 추모한 '불교계 큰 어른'

"극락왕생을 발원한다"

최신기사

  • 앤트로픽 최신 AI 모델 '페이블 5' 구독자 확보 난항 : IPO 앞두고 불확실성 증가
    씨저널&경제 앤트로픽 최신 AI 모델 '페이블 5' 구독자 확보 난항 : IPO 앞두고 불확실성 증가

    굳이 비싼 가격 낼 필요 없어

  • [허프 US] 집에 쌓아둔 택배 상자가 바퀴벌레를 끌어들인다 : 골판지는 먹이·물·은신처 '종합선물세트'
    글로벌 [허프 US] 집에 쌓아둔 택배 상자가 바퀴벌레를 끌어들인다 : 골판지는 먹이·물·은신처 '종합선물세트'

    택배 상자를 제때 버려야 하는 이유

  • 과실 탄산주의 약진 : 하이트진로 테라 스파클링 20일 만에 150만 캔 완판, 토마토·레몬·수박  3가지 맛
    씨저널&경제 과실 탄산주의 약진 : 하이트진로 테라 스파클링 20일 만에 150만 캔 완판, 토마토·레몬·수박 3가지 맛

    토마토 맛은 없어서 못 마신다

  • 셀트리온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 식약처에 신청 : 글로벌 44조 시장 참여 첫발
    씨저널&경제 셀트리온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 식약처에 신청 : 글로벌 44조 시장 참여 첫발

    MSD의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 [리얼미터] 이재명 긍정평가 40.2%로 최저치 또 경신, 진보층과 50대·70대에서 하락
    뉴스&이슈 [리얼미터] 이재명 긍정평가 40.2%로 최저치 또 경신, 진보층과 50대·70대에서 하락

    '본진'이 흔들린다

  • 중국 기업 유니트리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미래? '점유율 1위' 불구 산업 현장 효용성 의심 받는 이유
    씨저널&경제 중국 기업 유니트리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미래? '점유율 1위' 불구 산업 현장 효용성 의심 받는 이유

    주 수요처는 대학과 연구기관

  • 쓰레기 더미 뒤지는 가자지구 아이들 : 한 끼 만들 불씨 찾아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모여들었다
    글로벌 쓰레기 더미 뒤지는 가자지구 아이들 : 한 끼 만들 불씨 찾아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모여들었다

    전쟁이 바꾼 가자지구의 일상

  • [허프 사람&말] MB정권 비판했던 명진 스님 제주 해상서 입적 : 이재명·문재인도 추모한 '불교계 큰 어른'
    뉴스&이슈 [허프 사람&말] MB정권 비판했던 명진 스님 제주 해상서 입적 : 이재명·문재인도 추모한 '불교계 큰 어른'

    "극락왕생을 발원한다"

  • 근무자 입장 생각하지 못했다 장애인 유튜버 박위, KTX 휠체어 낙상 사고 CCTV 영상 공개 논란에 결국 사과했다
    라이프 "근무자 입장 생각하지 못했다" 장애인 유튜버 박위, KTX 휠체어 낙상 사고 CCTV 영상 공개 논란에 결국 사과했다

    "생각이 짧았다."

  •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 경찰관 긴급체포 : 한 건인 줄 알았는데 사건 또 있었다
    뉴스&이슈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 경찰관 긴급체포 : 한 건인 줄 알았는데 사건 또 있었다

    눈감은 파수꾼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