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에너지가 한국중부발전과 공동 추진하는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이 정부 주도 고정가격계약 입찰을 통과하며 본궤도에 올랐다.
DL에너지는 20년 동안 변동성 없는 고정가격으로 전력을 공급할 권리를 확보해 사업 최대 불확실성으로 꼽히던 가격 위험을 덜어냈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및 차세대 발전 프로젝트 등 에너지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여수 금오도 해상풍력 발전사업 조감도. ⓒDL에너지
DL에너지는 한국에너지공단이 시행한 '2026년 상반기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공공주도형 부문에서 '여수 금오도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입찰 경쟁률은 2대1로, 해상풍력 경쟁입찰 제도 도입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정부가 공공기관 주도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별도로 분리한 '공공주도형' 부분에는 사업 2개가 응찰해 경합했으며 이 가운데 160MW(메가와트) 규모의 여수 금오도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에 따라 금오도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향후 20년 동안 안정적 고정가격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이 사업은 DL에너지와 한국중부발전이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추진한다. 2027년 12월 최종 투자결정을 목표로 EPC(설계·조달·시공) 업체 선정 및 PF(프로젝트파이낸싱) 금융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상업운전 개시 목표시점은 2030년이다.
DL에너지 관계자는 "고정가격계약 선정으로 사업의 가장 큰 불확실성이었던 가격 리스크가 해소됐다"며 "본격적 EPC 발주 및 금융조달 절차에 속도를 내고 여수 지역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DL에너지는 DL그룹의 에너지 사업 개발과 금융조달, 운영을 담당하는 중간 지주사다.
플랜트·원전 EPC 역량을 갖춘 DL이앤씨, 에너지 물류·트레이딩을 맡은 대림 등 그룹 계열사들과 연계해 태양광, 풍력,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및 운영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