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중동 재건시장을 선점하려는 국내 건설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가장 먼저 중동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적극적 사업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대우건설이 건설업계에서 가장 먼저 중동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재건 시장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를 계기로 중동 지역의 대규모 재건·개발 투자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중동재건 TF'를 구성한다고 23일 밝혔다.
새롭게 꾸려진 TF는 해외영업을 총괄하는 글로벌인프라본부가 중심을 맡는다. 여기에 플랜트, 토목, 건축 등 각 사업본부의 해외 수주 및 영업 인력을 한데 모았다. 해외 사업 기능을 통합해 대규모 프로젝트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대우건설의 1차 목표는 과거 진출 경험이 있는 국가의 피해 복구 사업을 수주하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란 시장 재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은 현지 인프라 구축 경험을 적극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과거 이란에서 반다르 아바스-바프간 철도 공사, 아화즈 발전소, 하르그섬 해상 송유기지 등 공사를 수행한 바 있다.
정부와의 공조에도 속도를 낸다. 앞서 정부는 22일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을 중심으로 한 재건 사업 참여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TF를 중심으로 국토교통부, 해외건설협회와 중동 재건시장에 관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특히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연합하는 팀코리아에도 적극 합류한다.
대우건설은 이번 전쟁을 계기로 에너지 파이프라인 복구를 비롯해 정유·석유화학·가스처리시설 개선 공사가 잇따라 발주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력·항만 등 인프라 시설 보수와 주택·도시개발 분야의 신규 시장도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존 진출 경험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주요 산유국의 재건시장에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란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개방될 경우 국내 건설업계 전반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열리는 만큼, 선제적 준비를 통해 미래를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