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건설기계가 기초공사·철거·폐자원 처리 등 전문 작업에 특화한 특수장비 라인업을 확대하며 건설기계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1월 기존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통합으로 출범한 HD건설기계는 기존 범용장비 사업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데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HD건설기계 '디벨론(DEVELON) 40톤급 파일드라이버' 1호기. ⓒHD건설기계
HD건설기계는 최근 특수장비인 ‘디벨론(DEVELON) 40톤급 파일드라이버’를 출시하고 1·2호기를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6월12일 밝혔다.
파일드라이버는 건설 현장의 말뚝 박기(파일링) 전용 장비다. 단단한 지반 깊숙이 말뚝을 박아 건물의 하중을 안정적으로 전달·지지할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지는 역할을 한다.
HD건설기계는 최근 고성능·대형 장비를 요구하는 건설 현장 수요에 발맞춰 40톤급 파일드라이버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반복적 고부하 작업에 적합한 성능과 내구성을 갖췄고 굴착기의 팔 역할을 하는 ‘붐(Boom)’과 ‘암(Arm)’을 기존보다 70% 늘려 긴 형태의 철강 자재를 안정적으로 다룰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HD건설기계는 전용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카메라 및 레이더를 탑재해 장비 주변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안전성을 높이는 데도 주력했다.
HD건설기계는 파일드라이버를 비롯해 여러 특수장비를 선보이며 전문작업 시장이라는 신규 시장을 공략하는 데 힘쓰고 있다.
HD건설기계는 천공(구멍 뚫기), 항타(말뚝 박기), 항발(말뚝 뽑기)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다기능 항타기’를 출시한 데 이어 최대 15층 높이의 고층 건물을 안전하게 철거할 수 있는 ‘하이리치 데몰리션 장비’, 고철·폐기물 등을 집어 옮기는 ‘머티리얼 핸들러’ 등을 선보이며 특수장비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도시화와 재개발, 대규모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기초공사와 철거 및 폐자원 처리 분야의 전문장비 수조는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펄지스턴스마켓리서치 및 마켓사이즈앤트렌즈 등에 따르면 2026년부터 세계 파일드라이버 시장 규모는 연평균 4.8% 성장해 2033년 212억 달러(약 32조 원)러, 같은 기간 철거·자재 처리장비 시장은 연평균 5.8% 커져 10억9천만 달러(약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HD건설기계는 통합법인 출범 이후 기존 범용장비 시장에서도 꾸준히 일감을 확보하면서 시장 입지를 확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6월로 범위를 좁혀봐도 HD건설기계는 건설장비 핵심인 유럽 시장에서 2건의 수주성과를 올렸다.
HD건설기계는 6월4일 폴란드 군과 ‘디벨론 15톤급 불도저’ 50대의 공급계약을 통해 유럽 국가 군조달 사업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수주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어 8일에는 북유럽 최대 건설장비 렌탈 기업인 렌탈그룹에 ‘디벨론 ADT(굴절식 덤프트럭)’를 39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건설현장의 작업 환경이 다양해지면서 특정 작업에 최적화한 특수장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 요구에 맞춘 특수장비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