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78년 전 초대 내각 임영신 장관부터 한성숙 총리 후보자까지 : 대한민국 여성 각료 계보 정리해봤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9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후보자는 김민석 총리가 다져놓은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 정상화의 기반 위에서 이제는 이재명 대통령이 제시한 취임 2년 차 국정 비전인 '대체불가 대한민국'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회 인준을 통과하면 대한민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국무총리가 된다. 2006년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후 정확히 20년 만이다. 한 전 총리 이후 맥이 끊겼던 여성 총리의 계보가 다시 이어질 수 있다.

여성 총리 또는 장관의 역사는 정부 수립 뒤 초대 내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인 1948년 임영신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한민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의 여성 장관으로 임명됐지만 이는 상징적 존재에 가까웠다. 이후에도 대부분의 장관직은 남성들의 몫이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여성의 장관직 진출은 조금씩 늘어났고, 김영삼 정부를 기점으로 여성 장관 기용이 눈에 띄게 확대되기 시작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전환점은 2001년 여성부(현 성평등가족부) 신설이었다. 이를 계기로 여성 장관 숫자도 빠르게 증가했다. 그러나 여성부 장관은 사실상 여성에게 배정된 자리인 만큼 여성의 유의미한 장관직 진출 사례로 보기는 어렵다.

78년 전 초대 내각 임영신 장관부터 한성숙 총리 후보자까지 : 대한민국 여성 각료 계보 정리해봤다
강금실 법무부장관(맨 왼쪽)이 2003년 6월2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검사장회의에서 검찰 수뇌부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참여정부 시절 깜짝 인사로 발탁된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최초의 '여성' 법무부 장관으로 스타성도 갖췄다. 2003년 강 장관이 임명될 당시 검찰 조직은 남성 중심주의와 강한 상명하복 문화를 가진 집단이었다. 여성 변호사 출신인 강 장관의 등장을 두고 검찰은 크게 반발했다. 

여성, 비검찰 출신, 낮은 기수라는 강 장관의 이력 자체가 당시 참여정부가 추진하려 했던 검찰개혁의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점이었다.

그러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검찰 개혁을 맡은 강 장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평검사들과 공개 대화 시간까지 마련했지만 그 자리에서는 검사들의 무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나온 노 대통령의 "이쯤 가면 막 가자는 거지요?"라는 발언은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종종 회자되곤 한다.

78년 전 초대 내각 임영신 장관부터 한성숙 총리 후보자까지 : 대한민국 여성 각료 계보 정리해봤다
한명숙 총리(왼쪽)와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2006년 7월12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호우피해 복구대책을 주제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의 고위 공직 진출은 법무부에만 그치지 않았다. 2006년에는 한명숙 전 총리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국무총리에 올랐다.

한 전 총리는 김대중 정부 시절 초대 여성부 장관을 지내며 호주제 폐지와 출산휴가·육아휴직 제도 확대 등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굵직한 성과를 낸 인물이다. 2003년 참여정부 초대 환경부(현 기후에너지부) 장관을 맡았고, 이러한 경륜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총리에 오르게 된다.

한 전 총리는 1년 동안 총리직을 수행하며 특유의 온건함과 합리성을 바탕으로 안정적 보좌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재인 정부 때 발탁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도 당시 깜짝 인선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이었다.

78년 전 초대 내각 임영신 장관부터 한성숙 총리 후보자까지 : 대한민국 여성 각료 계보 정리해봤다
문재인 대통령(맨 오른쪽)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맨 왼쪽)이 2017년 6월18일 청와대에서 차담회 장소로 이동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인선 초기에는 야당을 중심으로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라는 반대의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강 장관은 일본과의 위안부 문제 등 주요 외교 현안에서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유엔에서 쌓은 국제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대통령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경화 장관은 3년 8개월 동안 장관직을 수행하며 개헌 이후 역대 외교부 장관 가운데 두 번째로 긴 재임 기록을 남겼다. 현재는 이재명 정부 초대 주미대사를 맡고 있다. 이 역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주미대사라는 기록으로 남았다. 

한성숙 후보자는 역대 여성 총리·장관 가운데서도 가장 이례적인 경력을 가진 인사다. 그는 사기업, 그것도 정보통신(IT) 업계를 대표하는 네이버 최초의 여성 대표이사 출신이다. 2017년부터 5년간 회사의 수익을 견인하는 네이버페이·네이버쇼핑 등 주요 플랫폼 사업을 안정적으로 안착시켰고, 업계에서는 '일벌레'로 불릴 만큼 강한 업무 몰입도와 추진력으로 유명했다.

역대 여성 총리와 장관 상당수가 정치인·관료·법조인 출신이었다면 한 후보자는 민간 기업 대표 출신이라는 점에서 크게 구분된다. 정치권과 재계에서는 시장 논리를 이해하는 기업인 출신 총리이자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를 이끌 적임자라는 기대도 나온다.

강금실 전 장관이 법조계에 처음으로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고, 한명숙 전 총리가 여성 총리의 시대를 열었으며, 강경화 전 장관이 외교 분야에서 여성 전문성을 보여줬다면 한 후보자는 여성 리더십의 계보에 '기업가형 총리'라는 새로운 색채를 더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민주당 전당대회 이성윤 한민수 최민희 '팀정청래' 선전 이어질까 : 최고위원 예비경선서 권리당원 지지로 '중앙위원 벽' 뚫었다
  • 2 '이란 대규모 공격' 호언장담한 트럼프 미사일 부족에 직면했다, 미국-이스라엘 회담 변수로 떠오르나
  • 3 출국금지 해제된 원희룡 특검 겨냥해 "소설 쓴다" 비판, 특검 '서울-양평고속도로' 기소할지 주목
  • 4 ‘야차룰’ 학교 가정통신문에도 등장했다 : “야차 뜨자”가 학교폭력으로 번졌다
  • 5 민주당 정청래 '신천지 의혹 제기' 김민석 겨냥하며 지지층 결집 호소, "권리당원 160만 명과 의원 160명 싸움은 당원 이긴다"
  • 6 SK바이오팜 안정적 성장에도 뇌전증 치료제 의존 한계, 이동훈 중국·일본 시장과 항암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무겁다
  • 7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로 뽑혀, "지금 진짜 개혁정당은 조국혁신당" "적대적 M&A식 합당 단호히 거부"
  • 8 [허프 트렌드] K트로트도 K팝 이어 글로벌 장르 될까 : 한인 사회 넘어 '진짜 미국인' 겨냥한 현지 공연 열린다
  • 9 이선주 LG생활건강 닥터그루트 앞세워 북미 공략 가속화 : 중국 부진은 미국서 만회 중이지만 마케팅 비용 부담
  • 10 [허프 US] 막내들이 심리상담에서 가장 많이 털어놓는 고민, "사랑 받지만 계속 아이 취급"

허프생각

대형마트 죽이고 쿠팡 살렸던 정부의 재래식 유통관 : 새벽배송 허용 넘어 규제 재설계 필요하다
대형마트 죽이고 쿠팡 살렸던 정부의 재래식 유통관 : 새벽배송 허용 넘어 규제 재설계 필요하다

낡은 규제가 만든 불균형

허프 사람&말

영국 총리 버넘, 영국민 민생지원 위해 기후 지원금 손댄다 : 영국 '선진국' 위상 흔들리나
영국 총리 버넘, 영국민 민생지원 위해 기후 지원금 손댄다 : 영국 '선진국' 위상 흔들리나

남 도울 여력 없다

최신기사

  • 카카오뱅크 노조 7월31일 파업 앞두고 임직원 절반 조합원 확보 : 교섭력 강화하며 노사 갈등 새 국면
    씨저널&경제 카카오뱅크 노조 7월31일 파업 앞두고 임직원 절반 조합원 확보 : 교섭력 강화하며 노사 갈등 새 국면

    연차 소진 방식의 연성 파업이지만

  • 법사위 아닌 외통위 간 한동훈 : '검사 이미지' 넘어 외교·안보 실력 입증할 수 있을까
    뉴스&이슈 법사위 아닌 외통위 간 한동훈 : '검사 이미지' 넘어 외교·안보 실력 입증할 수 있을까

    너의 실력을 보여줘

  • 최악의 유럽 산불에 프랑스와 스페인 30만명 대피 : 세계 최대 와인 생산지 보르도 위협
    글로벌 최악의 유럽 산불에 프랑스와 스페인 30만명 대피 : 세계 최대 와인 생산지 보르도 위협

    보르도, 한해 매출 144조원

  • 홈플러스 8월 초 영업 재개 시동 : 공급망 복구·공익채권 해소는 여전한 과제
    씨저널&경제 홈플러스 8월 초 영업 재개 시동 : 공급망 복구·공익채권 해소는 여전한 과제

    홈플러스 회생 열쇠는 협력사 신뢰 회복

  • 이해진-젠슨 황 빅딜은 미래 위한 보험 : 네이버는 '포털 이후 동력', 엔비디아는 'AI 정착 후 GPU 수요' 필요했다
    씨저널&경제 이해진-젠슨 황 빅딜은 미래 위한 보험 : 네이버는 '포털 이후 동력', 엔비디아는 'AI 정착 후 GPU 수요' 필요했다

    한배를 탔다

  • 국민의힘에 397억 '윤석열 청구서' 날아오나 : 허위사실공표 유죄 확정 땐 또 중앙당사 팔 수도
    뉴스&이슈 국민의힘에 397억 '윤석열 청구서' 날아오나 : 허위사실공표 유죄 확정 땐 또 중앙당사 팔 수도

    2020년 중앙당사 매입가 440억

  • 한화오션 2분기 영업이익 7361억 내 1년 전 실적 2배 : LNG 운반선 앞세운 상선 부문 약진
    씨저널&경제 한화오션 2분기 영업이익 7361억 내 1년 전 실적 2배 : LNG 운반선 앞세운 상선 부문 약진

    한화오션 상반기 영업이익 1.1조 웃돌아

  • 엔비디아 미국 데이터센터에 2500억 달러 보증 금융지원 추진 : 오픈AI와 엔비디아 '윈-윈' 될 듯
    씨저널&경제 엔비디아 미국 데이터센터에 2500억 달러 보증 금융지원 추진 : 오픈AI와 엔비디아 '윈-윈' 될 듯

    역대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 바퀴벌레는 죽지 않는다, 인도 청년들 '밈 저항' 36일 만에 교육부 장관 물러났다
    글로벌 "바퀴벌레는 죽지 않는다", 인도 청년들 '밈 저항' 36일 만에 교육부 장관 물러났다

    "우리를 없앨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ㅋㅋㅋ"

  • 정기선 HD현대중공업 '신안전 비전' 선포 무색하게 한 군산조선소 사망사고 : 2026년 들어 3번째 중대재해다
    씨저널&경제 정기선 HD현대중공업 '신안전 비전' 선포 무색하게 한 군산조선소 사망사고 : 2026년 들어 3번째 중대재해다

    노조 "총체적 무능이 빚은 참사"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