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바이러스는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으로 알려져 있다. 7일 기준 확진 또는 의심 사례 8건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WHO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 남성 1명은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2명도 입원 상태다.
미국 보건당국은 검사 결과 해당 바이러스가 '안데스바이러스' 계열로 확인됐기 때문에 크루즈 안에서 사람 간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타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파는 매우 드문 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안데스 변종의 경우 사람 사이 전파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집단 감염 사태는 선박 내 승객들의 밀접한 접촉 환경 속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건당국은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한타바이러스는 설치류를 통해 감염된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최대 6주까지 잠복기를 가지는 안데스바이러스 특성상 추후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보고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WHO는 승객 내 다른 증상자들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며 "각국의 보건당국과도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바이러스의 공중보건 위협 수준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압디라흐만 마하무드 WHO 대응 국장은 "공중보건 조치가 시행되는 동시에 전세계적 연대가 이뤄진다면 한타바이러스는 제한적 발병 수준으로 끝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인 인물 가운데에는 바이러스로 숨진 네덜란드인 승객과 접촉했던 항공 승무원도 포함됐다.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해당 승무원이 암스테르담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향후 24시간 안에 추가 방역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확진자 격리와 접촉자 능동 감시 방안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마하무드 WHO 대응 국장은 "공중보건 조치가 시행되고 모든 국가들 사이에서 연대가 보여진다면 한타바이러스는 제한적 발병으로 끝날 것이다"며 "우리는 충분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접촉 추적과 모니터링 대응이 추가 확산을 막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마하무드 국장은 이번 사태를 2018~2019년 아르헨티나 안데스 집단 발병 사례와 비교했다. 당시 증상이 있던 감염자가 모임에 참석한 뒤 모두 34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그는 "현재 상황 역시 밀폐된 공간 내 집단 감염이라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당시에도 감염 규모는 34건에 그쳤다"며 "공중보건 원칙을 제대로 적용한다면 전파 고리를 끊고 대규모 유행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허프포스트코리아는 미국 허프포스트와 제휴를 통해 기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번역·정리 강서원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