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자체 개발한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항암 신약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에 본격 돌입했다.
ADC는 암세포만 골라서 공격할 수 있는 기전을 갖추고 있는 물질으로, '암세포 저격수', '유도 미사일' 등으로 불린다.
이 회사 김영주 대표이사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혁신 신약 개발에 더욱 탄력이 붙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 사장 ⓒ 연합뉴스
21일 종근당에 따르면, 미국 임상에서 환자 등록을 시작한 신약후보물질은 ADC 기반 항암신약 ‘CKD-703’이다.
CKD-703은 종근당이 독자 개발한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 타깃의 단일클론항체에 차세대 ADC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약물이다.
ADC는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에 고도의 치료 효능을 가진 페이로드(약물)을 부착한 바이오의약품을 말한다. 암 치료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CKD-703 역시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기전의 혁신적인 항암 신약후보물질이다.
CKD-703은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1/2a상을 승인받았다. 이어 올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임상 계획을 승인받아 상반기 환자 등록이 시작될 예정이다.
CKD-703의 임상은 한국과 미국의 12개 기관에서 비소세포폐암 및 다양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CKD-703은 2024년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우수 신약개발 지원사업 과제로 선정돼 연구 지원을 받고 있다.
종근당은 회사를 전통적인 제약사에서 혁신 신약 개발을 선도하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전환하고자 힘쓰고 있다. 이 같은 전환 시도는 이 회사 전문경영인인 김영주 대표이사 사장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회사의 대표적인 신약 파이프라인으로는 CKD-703 외에도 심율동 조절 치료제 CKD-510,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 고형암 치료제 CKD-512,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CKD-702 등이 있다.
이 중 비교적 단기간 내 실적에 기여할 수 있는 품목으로는 스위스 노바티스에 기술이전한 CKD-510이 꼽힌다. 종근당은 2023년 11월 계약금 8천만 달러를 포함한 총 13억5백만 달러(약 1조7천억 원) 규모로 이 약물의 수출에 성공했다. CKD-510은 지난해 5월 심방세동을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 2상에 진입했다. 앞으로 종근당은 개발 단계에 따라 마일스톤을 수령한다.
CKD-508, CKD-512, CKD-702 등은 임상 1상 또는 1/2a상이 진행 중이다. 단기 성과는 기대하기 어려우나 추가 기술 수출이 가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