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빠른 속도로 수주 실적을 끌어올려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4월 초 기준 대우건설은 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 사업, 신이문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등 5개 사업지에서 2조2525억 원의 정비사업 수주고를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 3조7727억 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사업 대우건설 제안 조감도. ⓒ대우건설
그간 대우건설 정비사업 수주가 하반기에 집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 성과다. 이 같은 상승세는 단순한 조기 달성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상반기 내 서울 신대방역세권 재개발 사업과 천호 A1-1구역 등 주요 사업지에서 추가 수주가 유력하게 거론돼 정비사업 수주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한 선별 수주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연간 최대 수주 기록 경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우건설의 연간 정비사업 최대 수주 실적은 2022년 기록한 5조2759억 원이다. 성수4지구 입찰의 변수도 있지만 현재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이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1월 본사에서 진행한 '2026 경영계획 발표회'에서 회사 중장기 비전에 재건축·재개발 사업 강화라는 목표를 명확히 한 바 있다. 실제 김 사장은 핵심 정비사업지를 직접 방문해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서는 한편 수주 일선에 있는 임직원을 격려하며 수주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대우건설은 대표 주거브랜드 써밋과 푸르지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푸르지오 에디션'과 같은 차별화된 상품 발표회를 정기적으로 선보여 주거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국내 주택공급 1위 민간업체로서 축적된 경험과 사업 추진 안전성 역시 조합원 신뢰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정비사업 시장에서 높게 평가되는 금융조달 능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올해 정비사업 시장에서 양과 질을 동시에 확보해 존재감을 더욱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실적치 초과 달성을 넘어 사상 최대 실적 경신 여부까지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해온 정비사업 경험과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주요 핵심 사업지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