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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에 소극적이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 주둔한 미군을 이번 군사 작전에 협조한 국가들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전쟁 비협조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아왔는데, 향후 주한미군 배치 문제도 걸고 넘어갈지 주목된다.

트럼프 나토 회원국 노려 전쟁 비협조국에서 미군 철수할 것 : 이란전쟁의 뒤끝 작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2025년 6월 오전 경기도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에서 열린 주한미군 순환배치 여단 임무교대식에서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놓여 있다. ⓒ인스타그램, 연합뉴스

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란전쟁 중에 미국과 이스라엘을 돕지 않은 나토 회원국에서 미군을 철수하고, 미국의 군사 작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국가에 병력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방안은 백악관이 나토를 제재하기 위해 논의 중인 여러 계획 중 하나로, 최근 몇 주간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들 사이에서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나토 탈퇴까지 언급했으나 이는 의회 동의를 얻어야 할 사안이라 쉽지 않다. 이에 병력 재배치 카드까지 검토하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뒤끝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해당 보도에 한국이나 일본과 관련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말고도 한국과 일본의 비협조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해 왔다.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도 주한미군, 주일미군의 재배치는 쉽지 않을 것이나는 예상이 나온다. 

한반도와 일본 열도에 주둔한 미군은 단순히 한국과 일본의 안보를 ‘도와주기 위해’ 존재하는 병력이 아니라,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구축해 놓은 핵심 전략 자산이기 때문이다.

경기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의 경우 과거 용산, 의정부 등지에 흩어져 있던 미군 기지를 통합해 만든 동북아 최대 규모의 미군 거점으로 단순한 ‘한반도 방어 기지’를 넘어선다. 북한의 장사정포 사거리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나 있다는 점에서 안전성이 높고, 오산 공군기지와 평택항을 통해 병력, 장비, 보급의 신속한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전략적 가치가 크다. 여기에 서해와 중국 북부 전구에 대한 접근성까지 감안하면, 평택은 중국을 압박할 최적의 전략 자산이다. 

일본 오키나와의 미군 기지도 마찬가지다. 오키나와는 일본 본토와 대만 사이에 위치해 중국 해·공군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견제하는 최전방 거점 역할을 한다. 동시에 한반도와도 지리적으로 가까워, 한미일 연합 작전이나 위기 대응에서 중요한 연결축이 된다.

요컨대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병력을 두는 것은 동맹국을 위해 ‘선심’을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도 태평양 패권 유지의 핵심 수단이기 때문이다.

물론 트럼프 행정부는 병력 배치를 지렛대로 삼아 동맹국들에 무역, 안보협상에서 압박 수위를 높일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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