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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같은 한국 업체와 경쟁하면서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발전할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지금도 (삼성전자와 경쟁을) 환영한다. LG가 절반가량을 점유하고 있고 계속 지배적 사업자로서 입지를 유지할 자신이 있다"

백선필 LG전자 디스플레이 CX담당 상무는 경쟁사가 올레드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것을 두고 LG전자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자신감이 가득 찬 답변을 내놨다.

LG전자는 삼성의 추격을 환영한다 : 새 올레드 TV 공개 현장서 담당 임원 삼성과 경쟁하면서 발전할 것
백선필 LG전자 MS사업본부 디스플레이 CX담당 상무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그라운드220에서 열린 2026년형 TV 신제품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LG전자

최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올레드 TV 점유율이 매출 및 출하량 기준 모두 시장 진출 3년여 만에 30%대를 돌파했다. 전자업계 안팎에서는 경쟁사가 빠른 추격세를 보이면서 1위 기업인 LG전자의 대응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백 상무는 3년 전인 2023년 초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올레드 TV 시장 재진출을 놓고 "환영한다"는 여유를 보였다. 그리고 지난해 여전히 50% 가까운 점유율을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확신을 내보인 것이다.

이렇게 다시 한번 확신을 내보인 데는 LG전자가 선도하고 있는 기술력이 자리 잡고 있다.

LG전자는 '더 밝고', '더 선명하고', '더 똑똑한' 올레드 TV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LG전자는 25일 2026년형 TV 신제품을 출시하고 서울 영등포구 그라운드220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는 설명회를 진행했다.

LG전자는 2026년형 프리미엄 TV 라인업으로 'LG 올레드 에보(G6)'를 선보였다. LG전자는 이 신제품이 화질의 핵심 요소인 밝기와 색상, 빛 반사는 물론 명암비와 응답속도 등에서 가장 개선된 성능을 구현한 '더 넥스트 올레드'로 진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지금까지 제품 가운데 가장 뛰어난 밝기와 선명한 색상을 구현하는 기술(하이퍼 래디언트 컬러)을 신제품에 적용했다. 밝기를 보면 일반 올레드 TV와 비교해 최대 3.9배를 끌어올렸다.

이 기술은 3세대 시스템온칩(SoC)인 '알파11 AI 프로세서'와 화질 손실 없이 빛 반사를 최소화한 '리플렉션 프리 프리미엄' 인증으로 완성됐다. 알파11 AI 프로세서는 밝기와 색상 등을 최고 수준으로 구현해 저화질 콘텐츠를 4K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해준다. 리플렉션 프리 프리미엄은 빛 반사를 기존보다 절반 가까이 줄여 TV업계 최초로 받은 인증으로 색상의 선명함을 높여준다.

특히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칩의 경쟁력을 전면에 뒀다.

백 상무는 "알파11 AI 프로세서는 LG가 만든 SoC로 우리 올레드 하이엔드 제품에는 자체 제작한 칩만 탑재한다"며 "이 안에 LG가 구현하는 화질의 노하우가 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상무는 듀얼 AI 엔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화면을 볼 때 선명하다고 느끼는 것은 피사체의 윤곽선이 뚜렷할 때와 내부 디테일이 잘 살아 있을 때"라며 "기존에는 하나를 만족하면 하나가 무너지는 때가 있는데 이 칩은 두 개의 AI 엔진을 가지고 동시에 학습하기 때문에 윤곽선과 내부 디테일을 동시에 학습해서 화질을 처리하는 강점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삼성의 추격을 환영한다 : 새 올레드 TV 공개 현장서 담당 임원 삼성과 경쟁하면서 발전할 것
LG전자 2026년형 신제품 '올레드 TV 에보'(오른쪽)과 이전 제품(왼쪽). 신제품이 블랙 선명도 및 빛 반사 최소화 등에서 우수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허프포스트코리아

LG전자는 올레드 TV 신제품의 또 하나의 강점으로 소프트웨어, 특히 AI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고객은 아트 콘텐츠 서비스인 'LG 갤러리플러스'에서 명화를 고르거나 직접 생성형 AI를 활용해 원하는 대로 그림과 배경음악을 만들어 감상할 수 있다. TV를 보지 않는 시간에도 액자처럼 활용해 고화질 제품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특히 LG TV의 5대 AI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LG전자는 고객에게 맞춤형 콘텐츠와 정보를 제공하는 'AI 컨시어지'를 비롯해 'AI 서치', 'AI 챗봇', 'AI 맞춤화면·사운드마법사' 'AI 보이스ID'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최대 10개의 아이디까지 목소리를 저장해둔 뒤 보고 싶은 채널을 말하면 자동으로 해당 고객의 아이디로 접속해 화면으로 이동하는 'AI 보이스 ID' 기능은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2026년형 LG 올레드 TV 신제품 등에 탑재되는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웹OS26'에 기존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외에도 구글의 제미나이를 추가했다. 멀티 AI로 기능을 고도화한 것이다.

백 상무는 "현재 AI의 진화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그 속도에 발맞춰 계속해서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며 "또 이렇게 많은 정보들이 오가다 보니 보안이 매우 중요한데 LG전자의 'LG 실드'를 통해 TV 안의 서비스와 정보를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상무는 "최근 번역 및 자막 생성 기능 알고리즘을 온디바이스(기기 내장형)로 탑재하는 것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최신 버전으로 지속해서 정보를 추가해야 하는 부분은 클라우드를 쓰고 업데이트를 자주 하지 않아도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온디바이스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LG전자는 초슬림화 기술과 무선 전송 기술로 완성한 9mm대 두께의 월페이퍼 TV 'LG 올레드 에보 W6', 적색·녹색·청색 등 3가지 색상 LED를 모두 광원으로 사용하는 프리미엄 LCD TV 'LG 마이크로RGB 에보'도 선보였다.

LG전자는 국내를 시작으로 2026년형 LG 올레드 TV 신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백 상무는 "TV 시장은 경쟁이 열려있기 때문에 경쟁을 두려워해서는 (사업을) 할 수가 없다"며 "상황을 즐기고 우리가 지니고 있는 장점을 발휘해 최선의 고객가치를 드리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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