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이 내놓은 절윤 결의문을 두고 "국민들이 오해하기 좋다"고 평가절하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는 것에만 언급했을 뿐 윤어게인 세력의 주장을 명쾌하게 내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사진)가 10일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국민의힘 결의문의) '윤석열 전 대통령 정치 복귀 반대' 내용은 윤어게인 노선을 절연한다는 본질을 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대표는 10일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국민의힘 결의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반대한다는 말은 자칫 윤어게인 노선을 절연한다는 본질을 가릴 수 있다"며 "계엄 옹호·탄핵 반대·부정선거 음모론 등의 주장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오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윤석열 전 대통령은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고 수감돼 있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수감 상태가 유지될 확률이 높아 윤 전 대통령의 정치 복귀는 윤어게인 세력조차 주장하지 않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인 9일 당 노선을 논의하는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윤어게인'에 반대하는 내용 등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일각에서는 장동혁 대표가 결의문을 읽지 않은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절윤'을 하는 것이 맞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 "장 대표가 읽지 않겠다고 선택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오늘부터 어떤 실천을 하는지 국민들께서 보시면서 진정성을 판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당장 숙청 정치를 중단하고, 사과 후 책임자를 교체해 당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제명 정치를 정상화하지 않는다면 결의문은 면피용이라고밖에 해석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전 대표는 1973년 서울시 동대문구에서 출생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의 현대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에서 법학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지방검찰청·부산지방검찰청 등에서 검사를 지냈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제69대 법무부장관로 임명했다. 이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거쳐 제3대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