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서울시장 예비후보 선정 과정에서 최종 대진표를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필두로 한 5파전 구도를 조기에 확정지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유력 주자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 노선 전환’을 요구하며 공천 신청을 거부하면서 극심한 진통을 보이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눈가를 만지고 있다. ⓒ연합뉴
국민의힘은 9일 오후 3시경부터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 노선 전환 요구'와 관련한 당의 최종 입장을 논의했다. 이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3 비상계엄에 대한 당 차원의 명확한 사과와 반성의 뜻을 다시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사실상 '절윤'을 제안했다. 하지만 장동혁 당대표 등 지도부가 이에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 일체 반대'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최종 의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공천 등록 마감일인 8일 "당 노선 정상화가 먼저다"라며 서울시장 후보직을 걸고 배수진을 쳤다. 이를 두고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공천 기강은 반드시 세우겠다"고 맞불을 놨다. 다만 이 위원장은 이날 "오 시장의 고민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공천 추가 신청을 받겠다"는 등 유화적인 태도로 보이기도 했다.
현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에는 윤희숙 전 혁신위원장,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이승현 인팩코리아 대표이사 겸 전 한국무역협회 비상근부회장까지 모두 3명이 공천을 신청한 상황이다.
오세훈 시장의 출마를 두고 진통을 겪는 국민의힘과 다르게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5파전을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비롯해 전현희·박주민·김영배 국회의원과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이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가장 유력한 예비 서울시장 후보로 꼽히는 정원오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식 출마를 알렸다. 그는 "오세훈 10년 끝낼 필승 카드"라며 "이재명 정부의 국민주권 정부와 함께 시민주권 서울시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앞서고 있다. 서울시장 가상 양자 대결에서 KBS·케이스탯리서치 조사(지난달 10~12일, 서울시민 801명) 기준 정 예비후보가 44%, 오 서울시장이 31%로 13%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다만 SBS·입소스 조사(지난달 11~13일, 서울시 804명)에서는 정원오 38%, 오세훈 36%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상세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서울시장 후보의 경우 오는 3월23~24일 예비경선을 거쳐 4월7~9일 사흘간 본경선을 치르며, 4월17~19일 결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3월 9~20일 후보자 심사를 진행한 뒤, 3월26일부터 4월9일까지 경선을 치른다는 일정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