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국민의힘에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상임위원 후보로 추천한 천영식 펜앤마이크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며 절대로 방미통위 상임위원이 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규근(맨 왼쪽부터), 신장식, 이해민, 빅선희,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이 주천한 천영식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후보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조국혁신당은 천 대표의 방미통위 상임위원 추천을 결사 반대하는 이유로 천 대표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모두에 동조했다는 점을 들었다. 방미통위 상임위원은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해 결정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이해민, 차규근, 강경숙, 신장식, 백선희 조국혁신당 의원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혁신당은 오늘 본회의에서 천영식 후보 임명 반대를 당론으로 확정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천 후보자는) 국정농단의 부역자이자 공적 사명감을 헌신짝처럼 버린 ‘무책임’의 상징”이라며 “국민의힘이 내란 동조자를 (방미통위 상임위원에) 추천한 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천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에서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재직했으며 현재 보수 성향 매체인 팬앤마이크 대표를 맡고 있다.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천 후보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박근혜 정부의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재직하며 국정농단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천 후보가 대표로 있는 펜앤마이크의 보도 행태는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 ‘12·3 불법계엄’이라는 미증유의 헌법 파괴 사건을 두고 이 매체는 ‘비상계엄이 내란이라고요? 내란의 내자도 꺼내지 마라’, ‘비상계엄은 내전의 불가피한 결과’라는 식의 망언을 사설로 내걸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어 “국정농단과 내란에 동조한 인물을 방미통위 상임위원으로 임명하는 것은 방화범에게 소방청장을 맡기는 꼴”이라고 직격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추천한 방미통위 상임위원 후보와 국민의힘 추천 후보 2명에 대한 안건을 상정해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천 후보에 대해 의원들 자율표결에 맡긴다는 방침을 정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천 후보에 대해 민주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들이 반대 입장을 갖고 있는 것 같고, 언론노조도 반대 회견을 했다”며 “기본적인 원내 입장은 인사와 관련된 것은 상대 당의 인사를 존중하되 자율투표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민주당이 표결을 통해 천 후보자를 낙마시킬 경우 방미통위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방미통위는 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 3명과 비상임위원 4명 등 7명으로 구성되는데 대통령 추천 몫이 2명이고 국회 추천 몫이 5명이다.
민주당은 상임위원 1명(고민수 강릉원주대 교수)과 비상임위원 1명(윤성옥 경기대 교수)를 내정한 상태다. 만일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김종철 위원장과 류신환 비상임위원, 민주당이 추천한 상임위원, 비상임위원들만 임명되면 방미통위는 여당 추천 인사 4명으로만 구성된다.
방미통위 설치법 제정안에 따르면 방미통위 회의는 최소 4명 이상의 위원이 출석해야 개의하고 출석 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안건을 의결하도로 규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