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재계에 따르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전날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에서 2005년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립자가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 연설에서 한 ‘스테이 헝그리, 스테이 풀리쉬’ 문구를 인용해 강조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연합뉴스
이런 곽 사장의 발언은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두려움 없이 도전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7조1467억 원, 영업이익 47조2063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올해 역시 전에 없던 실적을 거둘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곽 사장은 현재 성과에 만족해서는 안된다는 주문을 한 것이다.
곽 사장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은 우리의 노력과 인공지능(AI) 강세가 맞물린 결과”라며 “위기의식을 갖되 본원적 경쟁력에 집중하고 자부심은 가지되 자만심을 경계하자”고 당부했다.
곽 사장은 “AI 거품(버블) 논란이 계속 존재하지만 시장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우리에게 요구되는 기준은 높아지고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위기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SK하이닉스의 높은 경쟁력을 내세우면서 마음을 놓을 때가 아니라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반도체 시장의 큰 변동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최 회장은 2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원의 ‘트랜스퍼시픽다이얼로그(TPD) 2026’에서 “우리의 몬스터 칩(고대역폭메모리, HBM)이 회사에 큰 돈을 벌어다 주고 있다”며 “그런데 공급이 부족한 일반 칩의 마진이 더 높은 것은 하나의 왜곡”이라며 시장의 변동성이 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시장의 새로운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는 1천억 달러(약 145조 원)를 넘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이는 1천억 달러의 손실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곽 사장도 전날 행사에서 “기술 경쟁력과 D램 및 낸드 기술 리더십 강화, AI 메모리 주도권 확보, 운영개선 효과를 통한 수익 극대화가 필수적이다”고 바라봤다.
이번 행사에는 곽 사장과 송현종 코퍼레이트센터 사장, 안현 개발총괄 사장,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 사장, 이병기 양산총괄 부사장 등 SK하이닉스 임원진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