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거세게 비판했다. 장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않으면서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불리한 전장으로 내몬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 23일 라디오에 출연해 장동혁 대표가 절윤하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늘 의원총회에서 당 고위직들이 입을 닫을 경우 우리 당은 국민들로부터 지지와 사랑을 거의 포기한 정당으로 비칠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않을 경우 지방선거 승리는 어렵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절연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하는 것"이라며 "당을 운영하는 지도부가 바뀌어야 절윤(윤 전 대통령과 단절)을 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데 바뀌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조선일보와 나눈 인터뷰에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패배하면 자신의 정치생명이 끝날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오세훈 시장은 장동혁 대표의 이런 발언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바라봤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총알·포탄·전투 식량도 충분히 지원하지 않는 상태에서 전장에 나가 싸우라는 식"이라며 "그러면서 말로는 이 전투가 중요하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전쟁에서 패해 나라를 잃은 후 그 나라의 지도자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지금이라도 무엇이 민심인지 심사숙고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대일고등학교에서 수학한 뒤 고려대학교에서 법학 학사를 취득했다. 이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제33대·34대·38대·39대 서울특별시 시장에 당선됐다.
한편 이날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장동혁 대표가 절윤하지 않은 것을 두고 여러 말이 오갔다.
당내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총 도중 기자들을 만나 "내란수괴범 윤석열과 절연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참패한다고 얘기했다"며 "지금이라도 상식을 가진 국민의 마음을 담아서 확실하게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고 나아가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다수 의원들은 당 운영 쇄신의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작 의총은 당명 개정 문제와 행정통합 논의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