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창립 이래 첫 단일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등과 임금교섭이 결렬되면서 역대급 파업 리스크에 놓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간 삼성전자에서도 2018년 첫 공식 노조가 생긴 뒤 총파업이 없지 않았지만 첫 단일 과반 노조를 포함한 영향력이 과거보다 훨씬 큰 만큼 향후 합법적으로 쟁의권을 확보한다면 사측에서도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등 공동교섭단이 사측과 2026년 입금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2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연합뉴스
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등 공동교섭단은 이날 오전 11시경 세종시 소재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서를 직접 제출했다.
전날 공동교섭단은 2026년 임금교섭 결렬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신청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동쟁의 조정 신청은 중앙노동위원회의 개입을 요청하는 법적 절차다. 조정의 결과는 조정을 신청 한 날로부터 10일 뒤인 3월 초로 예상된다.
공동교섭단은 “이대로라면 삼성전자의 인재 제일 경영원칙을 실현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교섭 결렬을 선언했고 회사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조정 신청을 결정했다”며 “조정에서도 조합원들이 수용할 수 없는 안이 나왔을 경우 쟁의권 확보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성과급 제도가 해결되지 않으면 삼성전자의 인재 유출이 가속화해 반도체 업계, 더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사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교섭단은 지난해 11월 구성돼 세 달여 동안 사측과 교섭을 이어왔다. 이번 임금교섭에서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 △성과급 상한폐지 △임금인상률 7% 등을 핵심 요구안으로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