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 창간자인 휴 헤프너의 부인 크리스탈 헤프너는 그의 스크랩북과 일기장에 불법적으로 촬영된 여성 누드 사진과 미성년자 사진이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창업주 휴 헤프너가 2012년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크리스털 해리스와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크리스탈 헤프너는 17일 글로리아 올레드 변호사와 동석한 기자회견에서 “해당 사진들이 유출될까 봐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며 “이 책에 담긴 내용물에 대해 심각하고 해결되지 않은 우려 사항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탈 헤프너는 1960년대부터 수십 년간의 기록을 담은 스크랩북과 일기장이 3천 권 이상 존재한다고 밝혔다.
앨러드 변호사는 캘리포니아주와 일리노이주 법무장관에게 휴 헤프너의 스크랩북 및 일기장과 관련해 휴 헤프너 재단의 조사를 요청하는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해당 재단의 주소는 캘리포니아주로 등록되어 있으며, 휴 헤프너는 일리노이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실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일리노이주 법무장관실 대변인은 민원을 접수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올레드 변호사는 휴 헤프너의 일기장에 피해자의 이름이 포함된 성적 착취, 성행위 묘사, 때로는 여성들의 생리 주기까지 기록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올레드 변호사는 재단이 사진들을 디지털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단 측은 허프포스트의 답변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앨러드 변호사는 또한 크리스탈 헤프너가 일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을 때 재단의 최고경영자(CEO)직에서 해고됐다고 덧붙였다.
휴 M. 헤프너 재단은 1964년 설립됐으며,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특히 수정헌법 제1조와 합리적인 성·마약 정책에 중점을 두고 시민권과 자유를 수호하는 현대의 선구자들을 지원하고 후원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크리스탈 헤프너는 이를 '위선'이라 지적하며 “명백할 뿐만 아니라 불쾌하다”고 말했다.
크리스탈 헤프너는 “여성에게는 자기소유권이 있으며, 스스로의 초상권을 통제할 권리가 있다”며 “불평등한 조건에서 촬영된 사적인 이미지가 평생 우리를 따라다니게 할 수 없다고 말할 권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탈과 휴 헤프너는 그녀가 26세, 그가 86세였던 2012년에 결혼했다. 두 사람은 2017년 휴 헤프너가 사망할 때까지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 그의 사망 이후 크리스 헤프너는 휴 헤프너가 살아생전 정서적 학대를 가한 탓에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여러 차례 탈출을 시도했다고 다수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 허프포스트코리아는 미국 허프포스트와 제휴를 통해 기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번역·정리 김나영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