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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봉 풀무원 총괄 대표이사가 미래 사업을 직접 챙긴다. 기존 식품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로 영역을 넓혀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우봉 풀무원 총괄 대표이사가 9일 풀무원 수서 본사에서 열린 ‘미래사업부문 신성장 SBU’ 출범식에서 조직원들에게 출범사를 전하고 있다. ⓒ풀무원
 이우봉 풀무원 총괄 대표이사가 9일 풀무원 수서 본사에서 열린 ‘미래사업부문 신성장 SBU’ 출범식에서 조직원들에게 출범사를 전하고 있다. ⓒ풀무원

11일 풀무원에 따르면 총괄 대표 직속 기구로 ‘미래사업부문 신성장 SBU(전략사업부문)’가 출범했다. 풀무원은 앞서 9일 서울 수서 풀무원 본사에서 출범식을 열고 이를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이 조직을 두고 “기존의 틀을 넘어 아직 새로운 가능성을 고민하고 답이 정해지지 않은 영역에 과감히 도전하는 역할을 맡았다”며 “새로운 시도 과정에서 겪는 경험과 시행착오 자체가 회사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조직은 대표이사 직속으로 배치돼 실행 속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단순한 조직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풀무원이 전통 식품기업의 틀을 넘어 다음 성장 곡선을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전환점에 섰음을 보여준다. 국내 식품시장은 저성장과 원가 변동성 확대, 경쟁 심화 속에서 기존 카테고리만으로는 중장기 성장 여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외식산업 경기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여기에 국제곡물과 원재료 가격 상승, 고환율, 기후영향 등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확대되면서 식품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4% 미만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한 시장의 경쟁 심화로 기존 카테고리만으로는 충분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신사업 발굴과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풀무원은 국내·해외 식품제조유통과 식품서비스유통, 건강케어제조유통 등 기존 사업부문 4개에 미래사업부문을 추가해 조직을 5개 사업부문 체제로 재편했다. 이 조직은 다시 리빙케어와 반려동물, 기업과 임직원끼리의 거래(B2E), 푸드테크, toO(투오) 등 5개 사업부로 운영된다.

주방가전부터 펫푸드, 구독형 생수, 스마트팜, 고령친화기술까지 식품을 기반으로 하되 그 영역을 생활 전반으로 확장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조직재편은 기존 식품 중심 포트폴리오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선언과도 같다.

리빙케어 사업부는 식품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토탈 주방 솔루션’ 가전 사업을 맡는다. 가전 사업은 지난해 매출이 2024년보다 45% 성장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풀무원은 앞으로 가전 제품 판매를 기업끼리의 거래(B2B)와 오프라인 점포로까지 확대해 고객 접점을 넓힌다는 전략을 세웠다.

반려동물 사업부는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처럼 여기는 소비자 인식에 맞춰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판매한다. 풀무원의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풀무원아미오’는 지난해 매출이 1년 만에 35% 성장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B2E 사업부는 임직원 복지 플랫폼 ‘엠버십’을 통해 기업 복지 커머스 시장을 공략한다. 자사 제품을 중심으로 외부 브랜드까지 입점 상품을 확대하면서 플랫폼형 사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푸드테크 사업부는 식품 제조 공정 과정에 기술을 접목시켜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을 연구한다. 풀무원은 해양수산부의 김 양식 연구개발(R&D) 과제에 선정돼 350억 원 규모의 지원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새만금에 실험공간을 구축하고 어민 보급형 모델을 연구개발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밖에도 로봇 기반 스마트팜 연구시설을 올해 완공 목표로 짓고 있다. 

toO 사업부는 생수 디스펜서 구독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생수를 비닐 파우치에 낱개 포장해 전용 디스펜서에 결합해 음용하는 방식이다. 일회성 판매가 아닌 반복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식품 사업과 차별화된다.

이 조직에서는 5개 사업부와 함께 신사업 아이디어를 사내 공모해 꾸려진 고령친화기술(Age-Tech) 사업팀도 운영한다. 신사업 발굴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미래전략담당 조직도 신설했다. 

60여 명 규모의 소규모 팀 단위로 구성돼 의사결정 속도도 빨라졌다. 기존 조직처럼 결정을 내리는 탑다운 방식이 아니라 이 대표와 직접 소통하며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리고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풀무원은 이번 조직 출범을 계기로 도전이 존중받는 조직문화와 실행 중심의 혁신 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모든 구성원이 창업가처럼 질문하고 도전하는 환경으로 조직 문화를 바꿔나가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방침도 마련했다.

이 대표는 “미래사업부문 출범은 단순히 하나의 조직이 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그동안 풀무원이 쌓아온 고민과 준비, 도전의 의지가 하나의 이름 아래 모인 것”이라며 “미래사업부문이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회사와 경영진이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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