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 문제가 곧 정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당내 불협화음이 계속 커지자 당 지도부에서 서둘러 봉합에 나선 것이다. 당원 여론조사 없이 의원총회를 통해 마무리될 공산이 커졌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의원총회를 통해 합당 논의를 마무리 지을 거라고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9일 월요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내일(10일 화요일) 의원총회 이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열려서 (합당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이 정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최근 "2월13일까지 민주당 내부의 합당 논의를 결론 지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이에 민주당은 전날인 8일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열었고, 그 결과 민주당은 10일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곧 있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조국 대표의 발언에 시한을 지키기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며 "민주당도 설 연휴 전에는 이 문제를 가급적 정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마라톤 회의'로 예상됐던 전날 심야 최고위원회의가 1시간20분 만에 끝나자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첨예하게 갈릴 줄 알았던 회의가 신속하게 마무리된 점을 근거로 사실상 합당을 접고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일단 접는 쪽으로 방향 잡으신 것 아니냐'는 물음에 "그걸 제가 알 수는 없습니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정청래 대표가 당 대표로서 진행할 수 있는 여론조사를 의원총회 뒤로 미루기로 하면서 합당의 여지는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합당 절차에 착수한다는 의미라고 반발하는 최고위원들이 있었다"며 "정청래 대표가 여론조사를 하기 전에 우선 의원총회의 의견을 듣겠다고 한 것은 한발 양보를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일반적으로 월·수·금요일에 열린다. 의원총회가 10일 화요일에 열리면 수요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논의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964년 충남 공주시에서 태어나 공주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에 입학했으나 학생운동으로 제적당하고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19대·22대 총선에서 승리해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