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기업 승계의 전 과정을 종합 지원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기업의 ‘생존’과 ‘영속성’을 지원한다는 승부수를 띄웠다.
단순히 자금을 공급하는 차원을 넘어 중소·중견기업의 최대 리스크인 ‘가업 승계’ 문제를 은행이 직접 해결해 기업 생태계를 지키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26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시중은행장들과 만나 자본이 실물 경제로 흐르는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강력히 주문한 가운데, 흑자 폐업 위기에 놓인 우량 중소기업의 맥을 잇게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생산적 금융의 출발점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기업 승계의 전 과정을 종합 지원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중소·중견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기 위해 ‘기업승계지원센터’를 신설하고 관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출범한 기업승계지원센터는 지난해 11월 경영기획그룹 산하에 시범적으로 설치됐던 소규모 혁신 조직인 ‘가업승계전담ACT’를 정식 부서로 격상시킨 것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기업승계 업무를 일회성 프로젝트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상시적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것으로 연결시켜 기업 승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진행됐다.
기업승계지원센터는 중소·중견 기업의 승계 방식을 다각화 해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통적 상속·증여 중심의 친족 승계뿐만 아니라 △제3자 매각 △M&A(인수합병)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등 기업 상황에 맞는 포괄적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기업승계 지원을 위해 우리은행의 강점인 기업금융(IB) 역량과 자산관리(WM) 전문성을 결합했다. 기업 재무구조 분석부터 승계 구조 설계, 금융상품 연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만들었다. 세무·회계·법무 등 외부 전문기관과 협업해 컨설팅의 전문성도 높일 방침을 세웠다.
최상진 우리은행 종합기획부 부부장은 “안정적 경영 승계를 통해 영속성을 유지하는 장수기업은 경영 성과와 고용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해 지역 균형 발전을 돕고 생산적 금융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