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그룹을 중심으로 한 재계에서 정부와 간담회를 거쳐 올해 5만 명이 넘는 채용계획을 내놨다.
특히 삼성그룹은 올해 1만2천 명을 새로 채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채용할 여력이 커졌다고 언급한 만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온기가 돌지 주목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재계에서 올해 5만1600명의 청년을 뽑겠다는 계획을 세운 가운데 국내 주요 그룹들의 실적 호조가 실제 채용으로 이어질지 시선이 몰린다.
전날 이규연 대통령 홍보소통수석은 ‘청년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간담회’ 뒤 브리핑을 통해 “올해 삼성이 1만2천 명, SK가 8500명, 한화가 5780명, 포스코가 3300명, LG가 3천 명 이상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도 올해 1만 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이 수석은 “기업들이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세웠던 계획보다 6500명을 추가로 채용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대통령이 청년일자리 창출 노력을 위한 기업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재계 주요 기업들의 올해 채용계획 5만1600명 가운데 청년 신입 채용 규모는 3분의 2 수준인 3만4200명으로 파악된다.
이재용 회장의 발언도 큰 관심을 모았다. 최근 반도체 업황이 초호황을 향해 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긍정적 경영상황을 직접 언급한 것이다. 이 회장은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이 많이 올라 올해 좀 더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DS·디바이스솔루션)의 호조를 앞세워 연결기준 영업이익 43조6011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33.2% 증가한 것이다.
올해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동반 가격 상승을 배경으로 지난해 실적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삼성전자가 올해 200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보는 가운데 최근 모건스탠리의 예측치는 245조 원까지 늘어났다. 지난해보다 5배 이상 확대되는 것이다. 모건스탠리가 전망한 삼성전자의 2027년 영업이익은 317조 원에 이른다.
간담회에서 재계를 대표해 발언한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과감한 투자로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고 소외된 청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기업의 채용계획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에 파격적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