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물음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답하며 조성된 훈훈한 기류는 곧바로 대규모 투자 보따리로 이어졌다. 정부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기업들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하자 재계는 270조 원이 넘는 ‘통 큰’ 투자 계획을 내놓으며 화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기업이 열심히 노력해서 경제가 조금씩 회복해가고 있는데 성장의 과실이 더 넓게 퍼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구조를 운영하는 시스템의 책임도 있다”며 “정부도 노력하겠지만 성과가 새로 사회에 진입하려는 청년 세대에게도 골고루 퍼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민과 관이 협력해 청년고용과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부터 예산이나 교육프로그램 지원이 확대될 것이니 민과 관이 협력해 청년들의 역량을 높이고 취업기회를 늘리는 일에 더 힘써 달라”며 “고용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시대도 지나고 있어 미래지향적 창업 지원 활동도 병행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이 대통령은 “지방에서는 사람을 구하기가 어렵고 사람 구하기 어려우니 기업활동이 어려워 일자리가 사라져 사람들이 떠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런 구조를 선순환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정부가 ‘5극3특’ 체제로 지방에 집중 투자하려 하는 데 기업에서도 보조를 맞춰달라”고 당부했다.
재계에서는 300조 원 가까운 투자로 정부 기조에 발을 맞추겠다는 뜻을 내놨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주요 10대 그룹이 5년 동안 270조 원가량의 지방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악순환을 끊어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해 경제계도 적극적 투자로 호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정부도 기업의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파격적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인공지능(AI) 로봇이 확산하면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우려가 많은데 고용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을 육성해 청년일자리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창원 SK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