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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유튜버 전한길씨와 고성국씨가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쌍두마차’가 되어 당대표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당 전체가 두 사람의 한 마디에 휘둘리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1990년 3당 합당으로 출범한 민주자유당(민자당) 이후 36년 된 정당이 당원 두 사람에 끌러다니고 있는 셈이다.

전한길씨(왼쪽)와 고성국씨. ⓒ 연합뉴스
전한길씨(왼쪽)와 고성국씨. ⓒ 연합뉴스

4일 정치권 움직임을 종합하면 전한길씨와 고성국씨의 최근 행보가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의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을 구하겠다고 미국에서 돌아온 미친x 전한길씨는 국민적 분노를 사기 충분하다"며 "전한길씨는 감옥에서 일생을 썩어도 모자라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이처럼 격앙되게 전씨를 비판한 것은 그가 귀국하면서 장동혁 대표를 향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발언을 하고 이재명 대통령을 모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씨는 전날인 3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에서 귀국하면서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 버리면 나도 당신 버린다"며 장 대표를 사실상 위협했다. 그는 이어 "장동혁 대표는 한동훈과 같이할지, 윤석열과 같이할지 분명히 선을 그어 달라"며 "지방선거를 명분으로 그 원칙을 버리면 분명히 장동혁 대표를 버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또한 "마두로 다음은 이재명"이라며 미국이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일을 두고 이 대통령이 그렇게 될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국제사회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인권탄압을 알리겠다며 지난해 8월 출국한 바 있다. 

앞서 전씨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소란을 일으키며 당내 영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전씨는 지난해 8월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찬탄) 후보를 향해 '배신자'라고 외쳤다.

전한길씨의 본명은 전유관으로 1970년 8월 경상북도 경산에서 태어나 경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북대학교에서 지리학을 전공했다. EBS 교육방송과 메가스터디 등 교육업체에서 한국사 1타강사로 큰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강사 은퇴를 선언하고 전한길 뉴스를 설립해 정치·언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한길씨뿐 아니라 최근에는 정치 유튜버 고성국씨도 국민의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고씨는 올해 1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자신의 유튜브 '고성국TV'에서 전두환, 노태우의 초상을 국민의힘 당사에 걸어야 한다고 주장을 해 논란을 빚었다. 전두환과 노태우가 거의 피흘리지 않고 민주화를 이끌어내는 대역사적 대타협을 이뤄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내부조차 고씨가 선을 넘었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형동·고동진·박정훈·정성국·우재준·유용원·안상훈·김건·한지아·진종오 의원은 고씨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국민의힘 서울시당 윤리위원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고성국씨는 1955년 3월 대구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강사 시절인 1986년 무렵에는 진보적 지식인 활동을 펼쳤으나 2012년 무렵부터 보수적 색채를 띄었으며, 2021년 이후부터는 대표적 강성 친윤석열 성향 정치평론가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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