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차세대 배터리 수요처로 방산 분야를 바라보고 있다. 최근 배터리업체들이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시장을 넓히고 있지만 전기자동차 비중이 여전히 큰 만큼 SK온은 방산으로 발을 넓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SK온이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도 향후 방산용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 주요 무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온이 방산용 배터리 시장으로 진출을 모색한다. 사진은 SK온 배터리 이미지. ⓒSK온
4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SK온은 미국 방산기업과 인공지능(AI) 무인 잠수정용 배터리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또 유럽 방산기업에도 수직이착륙(e-VTOL) 기체 등에 탑재할 목적으로 공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용 배터리는 에너지밀도와 출력에 안정성까지 동시에 충족하는 것이 핵심으로 꼽힌다. 작전 반경이나 시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높은 밀도와 고출력이 요구되고 분야의 특성상 극한의 조건에서의 안전성이 중요하다.
이에 SK온은 단기적으로 높은 에너지밀도를 지닌 ‘울트라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를 방산용으로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진다. 다만 신뢰성 및 안전성 평가와 검증에 시일이 필요해 2028년 이후부터 공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은 이미 현대로템의 차세대 다목적 무인 차량 프로그렘에 배터리셀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로템은 무인 차량에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 등을 적용하는 무인화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SK온의 배터리셀을 기반으로 모듈과 팩을 제작해 실증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중장기적으로는 방산 시장에 전고체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방산용 배터리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요소들을 전고체 배터리가 현재 삼원계 배터리보다 더 우수한 성능으로 충족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K온은 2029년으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대전 미래기술원에 시험설비를 구축해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등을 개발하고 있다. 또 미국 전문기업 솔리드파워와 손잡고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