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북미 특화 주거용 냉난방 시스템인 유니터리 시스템으로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에 LG전자 대표이사에 선임된 류재철 사장의 ‘고성과(High Perofrmance)’ 포트폴리오로의 전환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주거 환경에 최적화된 LG전자의 유니터리 인버터 히트펌프. ⓒLG전자
류 사장은 올해 고성과 포트폴리오로 사업구조를 재편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HVAC는 전장과 함께 류 사장이 ‘질적 성장’ 영역으로 내세운 기업간 거래(B2B) 부문의 대표 격인 사업이다.
LG전자는 현지시각으로 2일부터 4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엑스포 2026에 참가해 현지 환경에 최적화한 맞춤형 냉난방 제품인 ‘유니터리 시스템’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유니터리 시스템은 단독주택이 많고 천장이 높은 북미 지역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주거용 냉난방 시스템이다. 규격화한 실외기와 실내 공조장치로 구성돼있고 건물에 설치된 배관을 통해 집 전체에 따뜻하거나 시원한 공기를 공급하는 방식을 지닌다.
LG전자는 북미에서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분야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유니터리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북미 공조시장에서 고급형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유니터리 시스템의 대표 모델인 ‘유니터리 인버터 히트펌프’ 이외에도 ‘인버터 히트펌프 온수기’를 통해 HVAC 솔루션을 온수 영역까지 확장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최근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히 건립되고 있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액체냉각 솔루션(CDU) 등 산업용 HVAC 솔루션도 소개한다.
또 미국 헌츠빌에 위치한 HVAC 생산시설에서 현지 제조한 상업용 낸낭방 솔루션 ‘루프탑 유닛’도 처음으로 공개하며 주거용, 산업용, 상업용 솔루션을 망라한다. 루프탑 유닛은 보조 백업 히터 없이 최저 영하 5도에서도 일관된 난방 성능을 지속하고 건물 자동화 시스템과 통합이 쉬운 시스템이다.
류 사장이 올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으로 ‘질적 성장’ 영역을 내세운 가운데 HVAC는 전장과 함께 B2B 분야 성장을 이끌 사업부문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매출 비중 45%, 영업이익 비중 90%까지 높아진 질적 성장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HVAC 사업은 AI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는 냉각 솔루션을 앞세워 미래 성장기회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지녔다.
류 사장은 1월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근원적 경쟁력 확보 △고성과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한 수익성 기반 성장구조 구축 등을 강조했다.
류 사장은 이 자리에서 “산업과 경쟁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남들고 비슷한 속도로는 사업의 주도권 확보를 장담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 관성에서 벗어나 경쟁의 생태계를 냉철하게 직시하고 이를 뛰어넘는 속도와 강한 실행력을 지녀야만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