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4조 원 안팎의 ‘빅딜’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독일 건설장비기업 바커노이슨 인수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부터 인수합병(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시장과 소통해왔다. 최근 5년 동안 M&A로 지속적으로 성과를 냈던 이어온 경험을 이어가겠다는 전략 차원인데 미국 중심의 사업지역을 유럽으로 넓히는 등의 성장이 기대됐던 투자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두산밥캣의 완전 전동식 건설장비 'T7X' ⓒ두산밥캣
두산밥캣은 23일 공시를 통해 바커노이슨 인수를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일 일부 언론의 보도를 통해 두산밥캣이 바커노이슨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바커노이슨도 당시 공시를 통해 두산밥캣과 지분 과반수 인수 등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두산밥캣이 바커노이슨의 주요 주주로부터 지분 63%를 인수하고 나머지는 모든 주주에게 현금 공개매수를 제안하는 구조였다. 거래 규모는 4조 원 이상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2월 인베스터데이에서 공식적으로 M&A를 중장기 성장의 핵심 전략으로 예고했다. 두산밥캣이 앞선 5년 동안 잔디깎이, 지게차, 산업차량업체 등을 인수한 뒤 이뤘던 연평균 매출 15%, 영업이익 18%의 성장을 재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됐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M&A를 통해 외형 성장을 달성한다는 전략적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며 “성장과 환원, 재무건전성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기술 혁신 가속화로 중장기 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