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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최대 약점인 12·3 비상계엄 외에 새로운 사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천지 경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연일 새로운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대북 민간 무인기 사건’과 ‘이재명 대통령 가덕도 피습 사건’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자칫 국민의힘과 극우세력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다. 

사진자료. ⓒ연합뉴스
사진자료. ⓒ연합뉴스

이에 국민의힘은 '근거 없는 억측이자 정치적 공세'라며 의혹 확산에 부심하고 있다. 

 

'정치 초짜' 윤석열, 당 대표로 만들어준 신천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연합뉴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연합뉴스

통일교에 이어 신천지가 교인들을 동원해 국민의힘 경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2022년 2월 10일 처음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당시 신천지 간부 출신 탈퇴자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이 검찰총장 재직 시절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막아준 데 대한 ‘보은’ 차원에서 신천지 신도 약 10만 명이 윤석열을 돕기 위해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했다”고 주장했다.

경선 개입 의혹을 두고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말이 당내에서 돌았다.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치러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결과를 두고 많은 이들이 의아함을 품어왔기 때문이다. 

당시 홍준표 전 시장은 일반 여론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을 48.21% 대 37.94%로 크게 앞섰지만, 당원투표에서 역전당하며 고배를 마셨다. 19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줄곧 당 활동을 이어온 홍 전 시장이 당시 ‘정치 초짜’이던 윤석열에게 당원투표에서 밀렸다는 점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여기에 경선 직전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약 19만 명 급증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현재 홍 전 시장은 당시 이변과 관련해 “신천지 교주 이만희를 직접 만나 신천지 신도 10만 명이 윤석열을 돕기 위해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증거가 없다”며 홍 전 시장의 주장을 허위로 규정하고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정교분리 원칙을 훼손한 사안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신천지 전직 간부들로부터 지휘부 지시에 따라 조직적인 ‘당원 가입 작전’, 일명 '필라테스 작전'이 진행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은 관련 사실관계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보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한으로 무인기 날린 '평범'한 대학원생의 실체는?

대북 무인기. ⓒ연합뉴스
대북 무인기. ⓒ연합뉴스

‘대북 무인기 사건’을 둘러싸고는 윤석열 정부가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에 무인기를 보냈다고 스스로 주장한 30대 남성의 이력이 문제가 됐다.

해당 남성은 윤석열 정부 시절 ‘북한 무인기 대통령실 상공 침투’에 대응할 목적으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에서 이사로 근무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의 외관과 위장 무늬, 색상이 자신이 북한으로 보낸 무인기와 일치한다며, 무인기를 통해 북한을 촬영한 영상 등을 증거로 공개했다.

초기에는 ‘평범한 대학원생’으로 소개됐지만 그의 경력이 알려지면서 이는 정치적 사건으로 커졌다. 기계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한 그는 2015년부터 보수 성향 단체인 ‘한국대학생포럼’에서 활동했고, 2018년에는 회장을 지냈다.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실에서 근무한 이력도 드러났다.

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군 정보기관인 국군정보사령부가 2024년부터 해당 무인기 제작 업체와 접촉해 온 정황이 확인된 것이다. 이 업체는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한 남성과 무인기 제작자로 지목된 인물이 함께 설립한 회사다. 정보사 측은 2022년 12월 북한의 대남 무인기 도발 이후 이들이 설립한 업체의 성격과 대북관을 파악한 뒤 접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사건을 '보수 정권 시절 안보 공작의 잔재'로 규정하고 있으며, 현재 군·경 합동조사가 진행 중이다.

 

국가 공인 1호 테러, '가덕도 피습 사건' 배후 밝혀질까?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60대 남성에게 피습 당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60대 남성에게 피습 당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정부는 최근 제22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겪은 ‘가덕도 피습 사건’을 국가 공인 1호 테러 사건으로 지정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024년 1월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하던 중 6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찔려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았다. 범인은 ‘내가 이재명’이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 왕관을 쓰고 지지자인 것처럼 접근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15년형이 확정됐다.

사건 당시 수사당국은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고, 테러 지정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정치권을 중심으로 배후나 공모 세력의 존재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피습 직후 경찰이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지 않았고, 이 대통령이 이송된 직후 현장을 물청소해 혈흔이 훼손된 점도 논란이 됐다. 국정원 보고서에서 범행 도구가 ‘커터칼’로 축소 표현된 점, 모방 범죄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 역시 이어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해당 사건을 정치 테러로 규정하지 않고 축소·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하며, 특정 진영 또는 반이재명 세력의 사주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이번에 '가덕도 피습 사건'이 국가 공인 테러 사건으로 지정되면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당국은 사건 축소·은폐 여부를 포함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재수사를 통해 조직적 공모나 배후 세력이 새롭게 드러날 경우,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기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북 민간 무인기, 가덕도 피습 사건은 특정 인물의 개인 책임을 넘어 정보사와 국정원 등 권력기관의 역할과 권한 문제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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