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5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하며 4조5천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겠다”는 이재용 삼성 회장의 의지와 순수(Pure-play) 위탁개발생산(CDMO) 체제 전환을 주도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의 전략이 결합된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연간 매출액(연결기준) 4조5570억 원, 영업이익 2조692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에 견줘 30.3%, 영업이익은 56.6% 각각 성장했다.
회사 쪽은 실적 성장의 배경으로 “4공장 램프업(Ramp-up)과 1~3공장의 안정적 풀가동, 긍정적 환율 효과”를 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호실적은 미래 성장을 위한 구조 전환과 전략적 투자 이행의 성과로 평가된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인적분할을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써 삼성에피스홀딩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분리하고, CDMO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에 집중할 수 있는 지배구조를 확립했다.
그전까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객사인 글로벌 제약사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생산을 맡기면서도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이해상충 우려가 있었다.
존림 대표는 인적분할을 통해 이러한 이해상충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월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2공장에 1천 리터 규모의 바이오리액터를 추가하면서 송도공장(1~5공장)의 총 생산능력을 78만5천 리터까지 늘렸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있는 6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인수했다. 이 공장 인수절차가 최종 마무리되면 글로벌 생산능력은 84만5천 리터로 확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경쟁사인 스위스 론자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약 60만 리터,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약 43만 리터로 평가된다. 생산능력 측면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리는 모양새다.
수주 성장세도 뚜렷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조 원 규모 이상의 계약을 3건 체결하는 등 연간 수주액 6조 원을 돌파했다. 창립 이래 누적 수주는 위탁생산(CMO) 107건, 위탁개발(CDO) 164건에 달하고, 누적 수주 총액도 212억 달러를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6년에도 고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가 2026년 매출 5조3천억 원대, 영업이익 2조4천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