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상필벌'을 강조했다. '공천헌금 의혹'을 받는 강선우 의원을 민주당에서 전격적으로 제명했고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도 추진한다.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다잡으려는 것으로 읽힌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및 시도당지방선거기획단장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정청래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상필벌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공과 사가 뒤섞이고 공사의 구분이 안 되면 당의 질서와 기강이 무너지게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차원에서 최근 드러난 일련의 비위 의혹 사건들을 명명백백하게 조사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정 대표는 "당 대표인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중앙당에서는 매의 눈으로 시도당 공천과정을 지켜볼 것이며 불법이 확인되면 필요한 징계 조치도 신속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의 최종적 책임은 대표인 제게 있다"며 "당에서 벌어지는 이런저런 불미스러운 일을 지휘 및 감독하는 저의 부족함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전날인 1일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헌금을 받은 의혹을 받는 강선우 의원을 제명했다. 강 의원에 대한 제명 결정은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 불거진 지 3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강 의원 측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후보였던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았고, 강 의원은 이런 상황을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논의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강 의원은 '공천과 관련해 어떤 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그의 탈당에도 당은 제명이라는 강수를 둔 셈이다.
강 의원은 입장문을 내어 "이미 당과 당원들에게 너무나 많은 부담을 드렸고 더는 드릴 수 없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1일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된 김병기 의원에 대해서도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징계심판 결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병기 의원은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비위 및 특혜의혹과 함께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서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를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