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한국 반도체 기밀을 빼내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반도체기업 직원을 포섭해 도면을 베끼고, 한국 정보기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위장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가 한국 반도체 연구원을 포섭해 기술탈취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AI로 생성한 이미지 ⓒ 허프포스트코리아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국가 핵심기술을 훔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는 23일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가 한국 반도체 기업의 기술을 유출해 중국 현지에서 최종 양산까지 나아간 범행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는 중국 최초의 D램 반도체 회사로 2016년 설립된지 불과 7년 만에 세계에서 4번째로 10나노대 D램 양산에 성공한 기업이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로 그 성공배경에 ‘기술 훔치기’가 있었음이 드러났다. 그 방식은 상당히 치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한국 반도체 연구원을 포섭해 수백장의 도면을 일일이 필사하도록 해, 휴대전화와 USB 등을 제한하는 보안시스템을 피했다.
또한 국정원을 비롯한 한국 정보기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위장회사를 설립하고 포섭한 인물들이 발각되지 않도록 만들었다. 이 위장회사에는 비료회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화나 이메일은 중국산을 사용했고, 출국금지나 체포 등 위급상황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위급 상황을 전파할 때 사용하는 암호도 미리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기술유출에 연루된 5명을 구속 기소하고 또다른 5명을 불구속 기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중국에 머물고 있는 나머지 혐의자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고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