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가 앞세운 VIP중심 명품 전략이 대전 지역에서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래픽 허프포스트코리아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가 내세운 VIP중심 명품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중부권 랜드마크'를 두고 롯데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이 치열하게 겨루고 있는 상황에서 신세계백화점 대전점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대전 신세계 아트&사이언스(신세계 대전점)는 21일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2021년 8월 개점 이후 약 4년 만이다. 대전 지역 백화점 가운데 매출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화점업계에서는 박주형 대표의 명품 위주 전략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백화점 대전점 전체 매출의 40%가 명품 브랜드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신세계 대전점은 개점과 함께 구찌, 보테가베네타를 유치한 데 이어 바쉐론 콘스탄틴, 예거 르쿨트르, IWC, 부쉐론, 불가리 등 명품 시계·주얼리 브랜드를 대전권 백화점 최초로 선보이며 ‘명품 백화점’ 이미지를 구축했다. 올해는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루이비통 매장을 입점시키며 명품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 같은 전략의 결과 명품 장르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10%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7% 늘었다. VIP 고객을 중심으로 한 명품 소비가 실적 성장을 견인한 셈이다.
공간 전략 역시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 신세계 대전점은 전체 연면적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공간에 과학관 ‘넥스페리움’, 대전신세계갤러리, 아쿠아리움 등을 조성했다. 쇼핑에 과학·문화·예술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 공간 구성이 집객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 같은 전략은 상권 확장 효과로도 이어졌다. 올해 신세계 대전점 방문객의 65.5%가 타지역 고객으로, 세종·청주·천안·아산·전주·군산 등 충청권과 전북권을 아우르는 광역 상권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2030세대 방문 비중은 전체의 47%를 차지했으며, 이들의 매출 비중도 40%에 달하는 등 젊은 고객층의 유입도 두드러졌다.
대전점의 이번 1조 원 달성으로 신세계백화점 점포 가운데 연 매출 1조 원 이상을 기록한 점포는 전체 12개(천안아산점 제외) 가운데 5개로 늘어났다. 신세계 IR 자료에 따르면 신세계 대전점은 지난해 국내 백화점 매출 순위 13위를 기록했다.
대전 지역에는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이 진출해 경쟁이 치열하지만, 신세계 대전점은 집객력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2년 한 해 동안 신세계 대전점을 방문한 고객 수는 약 2천400만 명으로, 대전시 전체 인구(약 145만 명)가 1인당 16회 이상 방문한 수준이다.
특히 방문객 10명 가운데 6명이 외지인으로 나타나 대전시 유동인구 증가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신한카드가 2021년 8월27일부터 2022년 8월26일까지 대전시 카드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신세계 대전점은 대전역에 이어 시민과 외부 방문객이 가장 많이 이용한 시설로 집계됐다.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0월 충청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대전지역 백화점 판매액 지수는 각각 지난달보다 6.5%,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했다. 신세계 대전점의 성장세가 지역 유통 경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은 “신세계 대전점이 대전 지역 백화점 역사상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지역 유통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중부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백화점으로서 지속적 공간 혁신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