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일주일간의 미국 출장에서 글로벌 CEO(최고경영자)들과 사업 협력을 모색했던 이 회장은 국내 반도체 사업장을 찾는 현장 경영에 나섰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의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NRD-K를 방문해 연구개발(R&D) 시설과 반도체 분야의 제품 및 기술 경쟁력을 점검했다. NRD-K는 미래 반도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마련한 삼성전자의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단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2일 방진복 차림으로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 위치한 NRD-K 클린룸을 방문했다. ⓒ 삼성전자.
이어 이 회장은 경기 화성시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로봇 및 디지털 트윈 등을 활용한 제조 자동화 시스템 구축 상황과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현황을 살폈다.
화성캠퍼스에서는 현장을 둘러본 뒤 전영현 DS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등 반도체 사업 최고경영진과 미래 사업전략 방향을 논의했다. 최첨단 반도체 제품 개발에 기여한 직원들과도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지속석장을 위해 과감한 혁신과 투자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자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업계에서는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실적 개선 흐름을 맞이한 상황에서 이 회장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성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 현장 경영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 6조3500억 원에서 하반기 20조 원 이상으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DS부문은 3분기에만 영업이익 7조 원을 거뒀다.
호실적 전망과 함께 삼성전자 주가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삼성전자 주식은 11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1년 사이 가장 높은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