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마지막 대회인 왕중왕전에서 우리 배드민턴 선수들이 우승을 휩쓴 성과를 치하했다. 역대 대통령들은 이처럼 우리 스포츠 스타들의 활약을 격려하거나 직접 언급했는데 대통령마다 '스타일'이 조금씩 달랐다.
이재명 대통령(왼쪽), 안세영 선수(오른쪽). ⓒ뉴스1
◆배드민턴부터 E스포츠까지… ‘SNS 샤라웃(Shout Out)’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SNS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2025년은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전 세계 무대에서 거둔 우리 선수들의 성과에 경이와 찬사를 보낸다.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없다”고 적었다.
앞서 우리 선수들은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막을 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한국은 전체 5개 종목 가운데 3개 종목에서 결승에 올라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이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고, 서승재-김원호 조가 남자 복식,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 조가 여자 복식 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한국이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3개 종목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21년 기록한 2개 종목 우승이었다.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여러 차례 스포츠 스타들을 직접 언급하며 격려 메시지를 전해왔다. 지난해 11월 SKT T1이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3연패를 달성했을 당시에는 “e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쾌거”라고 평가했다. 또 2025 도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상혁이 다회 입상 기록을 세우자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감동을 줬던 우상혁 선수가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결선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화끈한 병역 특례… 2002 한·일월드컵 ‘숨은 태극전사’ 김대중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뉴스1
재임 기간 스포츠를 국민 통합과 남북 화해의 매개로 활용했던 고(故) 김대중 대통령은 2002 한·일월드컵의 시작과 끝을 함께했다. 48년 만에 월드컵 첫 승을 거둔 폴란드와 붙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알렉산더 크바시니예프스키 폴란드 대통령과 나란히 본부석에 앉아 경기를 관전하며 정상 간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후 연이은 승리로 우리 선수단이 16강 진출을 확정하자, 김 대통령은 라커룸을 찾아 선수단 전원과 악수를 나누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특히 당시 주장 홍명보가 “군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선수가 있다. 잘 살펴봐 달라”며 선처를 요청하자, 김 대통령은 “여러분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하며 병역 특례 혜택을 지시했다.
이로 인해 ‘4강 신화’를 이룬 박지성, 안정환, 이천수, 송종국, 설기현, 최태욱, 차두리, 이영표, 현영민, 김남일 등은 병역 특례 수혜를 받았다.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랬으면 된 거죠”… 오열하는 손흥민 안아준 문재인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과 손흥민 선수.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전이 끝난 직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라커룸을 찾았다.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경기를 관람한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연패로 16강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 선수들을 위로하기 위해 직접 발걸음을 옮겼다.
당시 문 대통령 내외는 수비 과정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한 장현수와 주장 기성용 등 선수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선수단을 향해 “여러분, 많이 아쉬울 텐데 그러나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랬으면 된 거죠”라며 격려의 말을 건넸다.
이어 경기 종료 직전 추격골을 터뜨린 손흥민과 악수한 뒤 그를 끌어안자, 손흥민은 끝내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