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12일에 이어 16일~18일에도 미국 플로리다와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그래픽 허프포스트코리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정·재계 핵심 인사들과의 연쇄 접촉을 통해 글로벌 사업의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12일(현지시각)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성탄절 만찬을 가진 데 이어, 트럼프 주니어와 실리콘밸리·할리우드 거물들을 잇달아 만나며 협력 가능성을 넓히는 모습이다.
22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16일부터 18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와 로스앤젤레스(LA)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리플렉션 AI,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경영진 등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16일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주니어가 참여하고 있는 투자회사 ‘1789캐피탈’의 주요 경영진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창업자 오미드 말릭과 크리스토퍼 버스커크 등이 함께했다. 정 회장은 이날 플로리다 팜비치 개발사업에 신세계그룹이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해당 사업은 그룹 차원의 타당성 검토를 앞두고 있다.
뒤이어 플로리다에서는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 AI 창업자와도 만났다. 리플렉션 AI는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사용자의 지시 없이도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자율형 AI에이전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라스킨 창업자는 구글 제미나이 프로젝트 핵심 개발자 출신으로,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신세계그룹 주요 사업에 AI 기술을 접목할 가능성을 논의했다.
18일에는 LA로 이동해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대표를 만났다. 엘리슨 대표는 오라클 공동창립자 래리 엘리슨의 아들로 할리우드제작사 스카이댄스를 창업해 지난해 파라마운트를 인수합병했다. 최근에는 워너브라더스 인수경쟁에도 뛰어들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화성국제테마파크 투자 협력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파라마운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상품개발 방안 등도 논의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이번에 워싱턴 D.C와 플로리다, LA까지 이어지는 광폭 행보를 통해 미국 정·재계 최고위급 인사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했다“며 ”이는 다양한 사업 협력 논의를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몰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