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서울과 수도권에 내린 6cm 가량의 눈으로 서울 전역 교통이 마비됐다. 서울시가 올해 초 변경한 강설 대비 사전제설 지침이 대란의 한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자 서울시는 '아무 말 없이' 이전보다 강화된 사전 제설 지침을 세웠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사진자료. ⓒ뉴스1
지난 21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눈 오기 1시간 전 제설제 사전 살포 완료’라는 지침에 더해 ‘출근 전 오전 6시, 퇴근 전 오후 5시까지 사전 제설을 완료한다’는 지침을 마련해 올해 초까지 운영했다. 눈이 내리기 전에 제설제를 미리 뿌려 출퇴근 차량정체를 막고 추가 제설작업 지연을 방지하려는 이유다.
그러나 서울시는 올해 ‘2025~2026년 겨울철 재난안전대책’을 새로 만들면서 해당 지침을 삭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 이유가 올해 1~3월 출근 시간대에 눈이 오지 않아 지침을 적용할 일이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폭설에교통비상. ⓒ뉴스1
하지만 예상과 달리 지난 4일 오후 6시부터 집중적으로 눈이 내렸다. 이에 서울시는 급하게 제설제를 도로에 뿌렸으나 강설에 임박해 살포된 제설제는 본래 기능을 하지 못했다. 서울시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내부순환로, 북부간선도로, 강변북로, 분당수서로 등 도시고속도로 19곳과 동망산길, 와룡공원길 등 시내도로 8곳이 강설로 인해 통제됐다.
이에 서울시는 최근 기존 지침보다 강화한 강설 대비 사전제설 지침을 25개 자치구에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뀐 지침에는 ‘서울에 5㎝ 이상 눈이 올 것으로 예보되면 출퇴근 시간 3시간 전까지 사전 제설을 끝내야 한다’라고 정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체에 “제설제는 시간당 3㎝의 눈을 녹이는데, 4일에는 이례적으로 시간당 5㎝ 이상 눈이 내려 대응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라며 “삭제한 기존 지침대로라도 교통대란은 불가피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