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의 2024년 연결기준 매출 37.5%가 공중분해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공시한 포드와의 배터리 공급계약 해지 이야기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급락하고 전기차 캐즘(수요정체현상)이 장기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LG에너지솔루션의 재정을 책임지고 있는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재정을 책임지고 있는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포드와 체결했던 약 9조 6030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이 물량은 포드의 유럽용 전기차에 탑재되기로 했던 물량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었던 차세대 유럽향 배터리 물량이 직격탄을 맞았다.
길어지고 있는 ‘캐즘’의 파고를 넘기 위해 사투를 벌여온 LG에너지솔루션에게는 뼈아픈 타격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 해지가 단순한 일회성 악재가 아니라 배터리 업계의 성장 기반 자체가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위기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상황 속에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로 자원을 재배치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성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2조1632억 원이라는 ‘역대급’ 영업이익을 냈지만 2024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754억 원으로 무려 73.4% 줄었다. 하지만 2025년에는 연결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4681억 원을 내는 데 성공했다.
문제는 ‘곳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체질 개선 과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순부채(순차입금)와 부채비율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투자를 늘려나가는 과정에서 이 부사장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LG에너지솔루션이 어떤 방향으로 사업을 결정할지 집중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이창실 부사장은 ‘곳간 지기’로서 그 변화에 수반되는 각종 재무적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중임을 맡고 있는 셈이다.
이창실 부사장은 LG그룹 내에서도 손꼽히는 ‘재무 전문가’다. 이 부회장은 1988년 LG전자에 입사해 인도 법인 경영관리팀장과 북미 지역 CFO를 거쳤으며, 2021년 LG에너지솔루션 출범 당시 초대 CFO로 선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