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과 관련해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발언 자체의 '철회'는 거부하는 어정쩡한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10월31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 대통령실
17일 일본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다아카이치 총리는 참의원(일본 상원) 예산위원회에서 무소속 히로타 하지메 의원의 질의를 받은 뒤 "종래 정부의 입장을 넘은 것으로 여겨지는 (대만 관련) 발언은 반성할 부분으로 삼아 향후 국회 논의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히로타 의원은 다카이치 총리가 했던 대만 관련 발언이 정부 공식답변 자료에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발언의 경위를 물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에 "여러 가정을 섞어 논의한 결과"라며 가정된 상황("유사시")을 놓고 한 발언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2025년 11월7일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자 중국이 여행 자제, 공연 취소 등 다양한 보복조치를 이어왔다.
하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발언을 철회하겠다는 뜻은 여전히 내비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히로타 의원의 발언 철회 요구를 받고 "어떤 사태가 존립위기에 해당하는지는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관계 개선은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푸충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 대사는 현지시각으로 1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개최한 한 행사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두고 "시대에 역행하는 용서할 수 없는 발언이다"며 발언철회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