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이 16일 서울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고 "CEO의 C는 변화(Change)"라며 전사 차원의 혁신을 강조했다. ⓒSK텔레콤
“앞으로 저는 우리 회사 변화관리 최고책임자(Change Executive Officer)입니다.”
‘20년 경력 법조인 출신’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이 취임 후 열린 첫 타운홀 미팅에서 강조한 키워드는 ‘변화’였다. 업무 태도의 혁신을 강조하는 한편 구체적 차원에서 수익성 판단 기준도 바꾸겠다고 했다.
정 사장은 16일 서울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 통신(MNO)과 인공지능(AI) 사업 전 영역에서의 혁신을 주문했다. 그는 ‘CEO’의 ‘C’가 ‘변화(Change)’를 뜻한다며 “실패에 대한 책임은 경영진이 질 테니 구성원들은 그 안에서 창의력을 발휘해 마음껏 도전해 달라”고 말했다.
해킹 사태 수습과 관련해서는 직접적 언급을 피하는 대신 원칙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고객은 업의 본질”이라며 ‘원칙을 지켜 고객 신뢰를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통신 사업의 목표라고 했다. 이어 그는 “SK텔레콤의 궁극적 목표는 ‘영구히 존속, 발전하는 회사’로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근원적으로 탄탄한 회사를 만들어 새로운 혁신 기회를 창출하자”고 말했다.
구체적 경영 지표 측면에서도 변화를 강조했다. 정 사장은 SK텔레콤의 핵심 관리지표를 EBITDA(상각전영업이익)에서 ROIC(투하자본이익률)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ROIC는 중장기 경쟁력과 투자 우선 순위 등을 명확히 하는 데 유용하다”며 “양적 성장을 넘어 실질 생산성 중심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AI 사업에서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동안의 AI 사업 성과에 대해 “그간 새로운 실험과 인큐베이팅을 반복해 일정부분 유무형 자산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는 글로벌 빅테크의 속도에 맞춰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