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2017년 통일교 관련 행사에 참석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특히 당시 축사에서 ‘참사랑’이라는 단어를 썼다며 몰아세웠다. 정 구청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꼽힌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2017년 6월 통일교 관련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018년 전후 통일교 측이 접근, 해저터널 및 통일교 민원해결을 목적으로 금품과 편의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전재수 의원을 비롯한 통일교 연루 민주당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며 “그런데 비슷한 시기인 2017년 6월27일, 통일교 소식글은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통일교 본부교구의 성동구 전진대회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정 구청장이 통일교 행사에 참석한 사실을 통일교 소식글이 아니면 알 수가 없는데, 의도적으로 본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것인가, 아니면 알렸지만 못 찾은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실제 안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통일교 관련 네이버 카페 ‘사이버 평화운동본부’ 링크를 클릭하면 2017년 6월29일(천일국 5년 천력 5월4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대국민 화합통일 전진대회’ 소식에 대한 글이 올라와 있다.
이 글에 따르면 정 구청장은 당시 축사를 통해 “남북관계가 긴장되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다”라며 “한편으로 어둠이 깊어질수록 새벽의 여명이 밝아오듯 위기일수록 평화통일이 가까워졌다는 역설이지 않겠는가, 남북관계가 풀리고 화해무드가 조성되어 통일이 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이어 “그 일에 회원여러분이 가장 앞장서 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며 “아무리 미워도 통일은 참사랑으로 할 수 밖에 없다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행사 사진을 볼 때 한학자 통일교 총재 영상을 단체로 시청한 정황이 보인다며 정 구청장이 통일교와 무슨 관계를 맺고 있는지 책임있는 해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우선 정 구청장이 표현한 ‘참사랑’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통일교의 교리에 대한 지지인가?”라며 “2017년 이후 저들과 관계를 단절하고 각종 선거에서 조직적, 정치적 지원을 받지 않았음을 확언할 수 있나?”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