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광화문 광장에서 내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서울이 ‘버티는 도시’로 전락했다며 ‘기회와 기본이 넘치는 특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주민 의원실 제공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문을 통해 “서울을 다시 바로 세우는 것이 진정한 내란의 종식”이라며 “이재명의 대한민국과 윤석열의 대한민국이 다르듯, 박주민의 서울과 오세훈의 서울도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은 삶에 필요한 기본적 요소를 갖추기 힘든 도시가 돼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로 들어오는 청년은 급감한 반면 매년 서울을 빠져나가는 청년은 수만 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지금 서울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본조차 흔들려 '버티는 도시'가 돼버렸다”며 “지난해에만 4만5천 명이 서울을 떠났고 서울로 들어오는 청년은 급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의 경제 비중이 30%에서 20%대로 떨어져 기회도 줄어들고 있다”며 “AI(인공지능) 투자는 부족하고, 바이오 예산은 줄었으며, 강북의 철도망은 멈춰 있고, 문화 콘텐츠 산업의 토대는 사막처럼 말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본특별시 서울’로의 전환을 위해 주택공급 정책부터 돌봄, 교통시스템, 물가까지 다양한 영역을 손보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원은 “월급 절반이 집값으로 사라지지 않게 하고 SH공사를 주택공급 및 관리 전담기관으로 재편하겠다”며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부담 가능한 주택을 공공과 민간 투트랙으로 적극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북횡단선, 목동선, 서부선 등 멈춰 선 노선을 다시 움직이게 하겠다”며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해 식비 부담을 낮춰 식탁이 무너지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회특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정책으로 서울투자공사 설립, AI 행정 실현, 강북 R&D 클러스터 구축, K-콘텐츠 엑스포와 5만석 규모의 슈퍼아레나 조성 등을 제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택공급과 관련해 민간 부분의 한정적 정책만을 고집해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신속한 주택공급을 위해서는 공공주택 공급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오 시장은) 여전히 민간 공급만 주장한다”며 “민간에 대해 취하는 정책도 대부분 용적률 상한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공공의 역할도 무시하면 안 된다”며 “민간과 공공 투트랙으로 신속하게 주거를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