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 금융권의 건의사항을 듣고 금융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다.
이 원장은 특히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과 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을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역설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은행연합회 14층 중회의실에서 8개 금융지주 회장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 원장이 올해 8월 취임한 뒤 줄곧 강조해왔던 사항들을 금융지주 회장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취임사에서부터 “금융소비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소비자보호처의 업무체계 혁신과 전문성·효율성 제고에 힘쓰겠다”며 소비자 보호에 방점을 찍었다.
8월28일 국내은행 은행장들을 취임 이후 처음으로 만난 자리에서도 “금융 감독·검사의 모든 업무 추진에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10일 은행연합회 14층 중회의실에서 8개 금융지주 회장들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을 만났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공급 활성화 △금융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적극적 자세 △사전예방적 금융소비자보호 체계 강화 △금융권 지배구조 선진화 △금융권 IT 보안 강화 등 5가지 항목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생산적 금융은 우리 경제의 구조적 저성장 문제를 해소하고 자원 배분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시대적 과제”라며 금융권 자금이 기술 혁신 기업,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생산적 영역으로 보다 폭 넓게 흐를 수 있도록 금융의 역할을 확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또한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 이행은 우리 사회의 회복력을 높이고 금융의 새로운 수요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금융감독원도 포용금융 종합평가체계 구축, 상생금융지수 도입 등 포용금융 확대 유인체계를 마련하여 상생·포용금융이 금융권 경영문화로 정착토록 제도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개정 상법을 토대로 금융권의 지배구조 선진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힘주어 이야기했다.
이 원장은 “지주회사는 개정 상법의 취지대로 회사 및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독립적인 이사들에 의한 견제 기능을 확보할 때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라며 “올해 12월 중으로 지배구조 개선 TF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CEO 자격기준 마련, 사외이사 추천경로 다양화, 이사회의 집합적 정합성 제고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역시 금융지주회사들을 향한 국민적 신뢰가 중요하다며 이 원장과 뜻을 같이했다.
조 회장은 “금융지주회사가 우리 경제와 금융의 핵심축 역할을 수행 중인 만큼 이러한 위상에 걸맞게 신뢰를 공고히 하여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 등에 공감하며 금융감독 정책 방향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