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증권사들의 공격적 해외투자 영업과 관련해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원화 약세의 주범이 ‘서학개미’라는 일각의 시선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힘을 싣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이 금감원장이 오히려 서학개미가 고환율 장세에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보호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일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9일 증권사 최고소비자책임자(CCO)·준법감시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고위험 해외상품 투자 관련 내부통제를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3일부터 이틀 동안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8일에는 키움증권과 하나증권의 해외투자 영업 실태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금감원은 2026년 1월까지 대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해외투자 영업 실태 현장점검을 이어갈 뜻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서학개미들의 미국 증시 투자에 우회적 압박을 가하려는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증권사의 해외 투자 마케팅이 위축되면 서학개미들의 해외 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현장점검의 취지와 관련해 “금융사들이 해외 투자의 위험성을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설명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해외투자를 규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금감원장은 1일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도 해외주식을 갖고 있다”라며 “오죽하면 청년들이 해외투자를 하겠냐는 시선에 정서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