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돈과 세력이 민주당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두고 당 차원에서 먼저 수사와 조사를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번 일이 정치권에서 큰 이슈로 떠오를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조기에 불길을 잡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5년 11월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5차 전체회의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 뉴스1
제22대 국회 최고령 의원인 박지원 의원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민주당에도 통일교의 검은 손이 들어왔다면 엄청난 이슈가 될 것이기에 파헤쳐야 한다"며 "우물쭈물하거나 대충 넘어가선 안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정부는 깨끗해야 한다"며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고 덧붙였다. 종교집단과 관련된 수상한 흐름을 모두 밝힘으로써 정치적 타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으로 읽힌다.
앞서 통일교 2인자로 불렸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은 김건희씨를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에게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의원 2명에게도 금품을 제공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에 더해 친명(친이재명)계 전직 의원을 연결고리로 통일교 3인자인 이모 전 통일교 선교정책처장이 민주당 외곽조직을 관리하는 당직까지 맡았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