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외신기자들에게 12·3 불법 비상계엄이 발생한 지 1년 만에 헌정질서를 회복한 ‘K-민주주의’를 강조하며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정신 의미를 되새겼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외신 기자회견에서 K-민주주의와 5·18 정신을 강조했다. ⓒ뉴스1
정치권에서 헌법개정 요구가 분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강조한 5·18 정신이 헌법 전문에 수록될 동력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1년 외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장면을 보고 국회로 달려오며 가장 먼저 떠올랐던 역사적 장면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전남도청으로 쳐들어온다', '시민 여러분 전남도청으로 모여주십시오'라고 방송했던 한 여성의 목소리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때와) 똑같은 심정으로 방송을 시작했다”며 “군사 쿠데타를 막을 수 있는 힘은 오로지 국민뿐이다, 국민들이 현장에서 함께해 줘야 막을 수 있겠단 생각으로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회상했다.
K-민주주의를 이룩한 민주화 투쟁은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 → 1987년 민주화 → 2016년 촛불혁명 → 2025년 빛의혁명으로 이어졌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4·19혁명으로 이승만 독재가 무너졌고 아주 긴 박정희 군사독재 정권이 있었지만 그 후 1980년 모두가 기억하는 5·18민주화운동이 있었다”며 “잠시 (항쟁은) 실패했지만 결국 1987년 민중항쟁으로 결국 국민들의 주권의지가 관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슴과 뇌리에 또렷이 새겨진 광주의 정신이 이어졌기에 전 세계인이 2024년 12월3일 대한민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신속히 또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등은 이날 사회단체 등과 함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대도민 성명문을 통해 “전남도는 민주주의 선진국가를 만들어가기 위해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등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
강 시장도 2일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주제로 연 서울 서강대학교 특별강연에서 첫 번째 과제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 일각에서도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주요 내용으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 것이 거론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지난 11월25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5·18 헌법 전문 수록’은 이미 광범위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조 대표께서) 지방분권 개헌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문제들에 대해 말씀했는데 국민적 공감대가 매우 높은 사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