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50대 여성 실종 사건의 피의자가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당초 그는 “폭행한 사실은 있으나 살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이날 경찰 조사에서 살인 범행을 자백했다.
충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7일 피의자 50대 남성 A씨에 대해 “범행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죄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전 여자친구 50대 여성 B씨의 시신을 유기했다고 지목한 충북 모처에 인력을 보내 수색을 진행 중이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6시 30분께 청주의 한 회사에서 SUV를 몰고 퇴근한 뒤 40일 넘게 실종된 전 여자친구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같은 달 16일 청주 청원경찰서에는 “어머니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B씨 자녀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실종 기간이 길어지자 지난 22일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인근 야산과 저수지 등을 집중 수색했고, 전날 오전 진천의 한 식당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충주호에서 인양된 피해자의 차량. ⓒ뉴스1
A씨는 1차 피의자 조사에서 충주호에 B씨의 SUV를 유기한 사실만 인정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당시 그는 “실종 신고 당일 전 여자친구와 말다툼 끝에 폭행한 사실은 있으나 살해한 건 아니다”며 “이후 B씨를 내려주고 헤어졌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B씨의 SUV를 지인의 거래처에 숨겨둔 뒤, 다시 충주호까지 직접 몰아 유기한 정황을 포착했다. 그가 ‘다른 번호판’으로 교체한 B씨의 SUV를 운전해 충주호 방면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폐쇄회로(CC)TV에 담긴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차량은 전날 충주호에서 인양된 상태다. 당시 차량 내부에서 B씨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다수의 혈흔이 발견돼 현재 정밀 감식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