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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의 대형 비대면 교양 과목에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한 집단 부정행위 정황이 포착됐다.

고려대학교, 기사 내용과 무관한 학생 이미지. ⓒ고려대학교 홈페이지/어도비스톡
고려대학교, 기사 내용과 무관한 학생 이미지. ⓒ고려대학교 홈페이지/어도비스톡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려대학교의 대형 비대면 교양 과목 시험에서 집단 부정행위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가 발생한 수업은 교양과목인 '고령사회에 대한 다학제적 이해'로, 총 1천400여 명이 수강하는 비대면 온라인 강의였다. 지난달 이 강의에서 중간고사가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른 학생들의 제보로 일부 학생이 시험 시간에 오픈채팅방에 문제 화면을 공유하며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학교 측은 지난달 27일 '중간고사 초유의 사태 발생과 관련하여'라는 제목의 공지를 통해 "명문사학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교수님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또 "도저히 부정행위를 묵과할 수 없으므로 중간고사 전면 무효화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여러 채팅방에서 끼리끼리 시험 화면을 캡처해 공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부정행위를 한 학생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기말고사는 어떻게 치를 것인지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도 시험 과정에서 집단 부정행위가 적발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자연어(NLP) 처리와 챗지피티' 과목 담당 교수는 지난달 29일 "영상 확인 중 부정행위를 하는 모습이 매우 다수 확인됐다"라며 "자수하는 학생에 한해서는 중간고사 성적만 0점 처리하겠다"도 밝혔다.

해당 과목은 600명 정원의 대형 강의이며, 동영상으로 학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달 15일 치러진 중간고사 역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응사자는 시험 시간 동안 컴퓨터 화면과 손·얼굴이 나오는 영상을 촬영해 제출해야 했으나 영상 확인 과정에서 다수의 부정행위가 확인됐다.

이에 담당 교수는 "자수의 기회를 줬음에도 발뺌하는 학생은 학칙에 나와 있는 대로 유기정학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연세대에 따르면 현재까지 자수한 학생은 4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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