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출퇴근 대중교통 대안으로 야심차게 내놓은 ‘한강버스’가 한 달간 승객 탑승을 중단하게 됐다. 정식 운항 열흘 만에 벌어진 일이다.
서울시는 오는 29일부터 한 달간 한강버스 운항을 일시 중단하고, 다음 달 말까지 승객 없이 ‘무승객 시범 운항’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운항 초기 최적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기술적, 전기적 미세 결함 등 오류가 발생했고 즉시 정상화 조치를 취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항을 위해 시범운항 기간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이자, 국내 최초 친환경 수상 교통수단인 한강버스는 지난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그러나 기술적, 전기적 미세 결함 등 오류에 따른 사고로 이미 운항이 몇 차례 중단된 바 있다.
운항 첫날 화장실이 막혀 역류한 것을 시작으로, 20일에는 폭우로 팔당댐 방류량이 3000t을 넘어서자 운항이 중단됐다. 22일에는 선박 전기 계통 이상으로 운항이 중단됐고, 26일에는 운항 중 방향타가 고장나면서 출항 10분 만에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또한 27일에는 여의도 일대에서 진행한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운항이 중단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를 시승하는 모습. ⓒ뉴스1
이번 운항 중단 결정은 최근 잇따른 성능 문제를 고려해 오 시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범운항은 기존과 동일하게 오전 11시 첫 출발을 시작으로 하루 14회, 배차 간격은 1시간~1시간 30분으로 운영된다. 실제 조건과 동일하게 반복 운항해 다양한 기상 상황과 운항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선박별 데이터를 축적해 운항 품질을 개선한다는 것.
아울러 서울시는 이미 정기권을 구매한 시민에게는 5000원을 환불한다. 환불 절차는 티머니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개별 문자 등을 통해 안내하며, 시범운항 종료 후에는 하이브리드·전기 선박을 추가 투입해 배차 간격을 단축할 예정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버스를 앞으로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영하기 위한 불가피한 시범운항”이라며 “체계적이고 철저한 시범 운항을 통해 한강버스가 서울을 대표하는 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수상교통수단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