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밤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세 모녀가 동반 투신했다. 사망자는 40대 어머니와 10대 딸 둘로 확인됐다. 어머니와 딸 1명은 현장에서 세상을 떠났다. 또 다른 딸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쿵 소리가 났다'라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여 조사를 진행했다. 세 모녀가 살던 오피스텔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채무 관련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세 모녀와 별거 중이던 사업가 남편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후,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중, 고등학생 나이인 딸들은 학교에 다니지 않고 검정고시를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서구 사고 현장. ⓒ뉴스1
이들은 최근 가족이 하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극심한 생활고를 겪은 것은 아니었으며 기초생활수급자 또한 아니었다. 모녀에게서 마약이나 음주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 별다른 지병 또한 없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확인 결과 위기가구를 모니터링하는 행복e음 시스템에도 이들이 포착된 적은 없었다. 모녀가 실거주했던 해당 오피스텔은 11~15평 넓이의 집으로 전세가는 3억~4억원 정도였다.
경찰은 현장 인근 CCTV 영상 분석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없다"라며 "수사 보강 차원에서 유족 동의를 받아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검토 중이다. 경제적인 문제보다 개인적 사정에 의한 사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유족 의견을 반영해 부검은 의뢰하지 않기로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 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