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2인자 소리도 들었던 김여정. 그런 그가 12살 조카에게 ‘90도’ 인사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김주애와 김여정. ⓒ뉴스1 / 유튜브 채널 ‘채널A News’
2025년 8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딸 김주애에 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권 계승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NYT는 이에 대한 근거로 앞서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영상, 사진들을 함께 전했다.
NYT에 따르면 김주애는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앞에서 김정은과 함께 처음 등장했다. 공개석상에서 김주애의 모습들을 분석한 NYT는 “첫 공개 이후 현재까지 39차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3년 전 아버지 곁에 있는 수줍음 많은 소녀로 모습을 드러낸 후 점점 주요 인물로 급부상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중 24차례가 군 관련 행사였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NYT는 “김주애는 김정은 위원장의 자녀 중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유일한 인물”이라며 “김주애가 후계자로 지명된다면 핵보유국이자 고도로 군사화된 가부장제 국가인 북한을 통치하는 최초의 여성이 될 것”이라고 첨언했다.
조카 김주애를 깍듯이 보필하는 고모 김여정. ⓒ뉴스1 / 유튜브 채널 ‘채널A News’
북한 내 김주애의 위상 변화를 보여주는 아이코닉한 장면들도 여럿 거론됐다. 올해 6월,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을 통해 1년 6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위원장의 아내 리설주는 딸 김주애의 뒤편에 한 발짝 물러서 걷는 등 마치 수행비서처럼 행동해 시선을 모았다. 이날 김주애는 하얀 투피스 차림에 까르띠에 시계를 차고 나타나 아버지 김정은 위원장과 나란히 걸으며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8월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태도가 화제가 됐다.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인계인수식 김여정 부부장은 조카에게 허리를 굽혀 깍듯하게 보필하고 안내에 나섰다. 꼿꼿이 허리를 편 김주애는 고모의 공손한 의전을 바라보며 지나갔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7월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이미 “북한이 김주애를 현시점에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고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국정원은 이어 “어린 김주애에 대한 주민 반응을 의식해 선전 수위 및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정하면서 비공개 활동을 안배하고 있다”라는 설명을 더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상태도 후계 구도에 영향을 미칠 요인 중 하나다. 1984년생으로 올해 나이 41세인 김정은 위원장은 30대 초반부터 고혈압, 당뇨 등을 앓고 있다. 김 위원장이 다리를 저는 것과 관련해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은 고요산혈증, 고지혈증,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을 동반한 통풍으로 고생 중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